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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없이도 경제성을 지닌 풍력 발전



(Photo: Dong Energy)


 최근 풍력이나 태양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가 큰 붐을 이루고 있지만, 사실 보조금 없이는 경제성을 지니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화석 연료나 원자력에너지는 당장에 들어가는 돈 이외에도 여러 가지 부가 비용이 존재하기 때문에 당장의 경제성만 가지고 비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화석 연료의 경우 미세 먼지 등 대기 오염은 물론 지구 온난화라는 적지 않은 비용을 치뤄야 하며 원자력 에너지는 당장에는 저렴해도 나중에 핵폐기물 처리 및 해체비용이 만만치 않고 만에 하나라도 사고가 나면 수습을 위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이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풍력 발전은 추가적인 환경 비용이나 부대 비용이 적은 장점은 있으나 당장에는 비싸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나 보조금 없이는 지금처럼 선진국에서 널리 이용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몇몇 해상 풍력 발전소는 이제 다른 발전 방식과 단가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최근 지멘스의 풍력 발전 비용 부분 담당자인 벤트 크리스텐슨 (Bent Christensen)은 예상보다 풍력 발전 단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해서 본래 예상보다 3-4년 빨리 목표인 MWh 당 100유로 선에 도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2013년 이 비용은 160유로 정도였는데 2016년 12월 분석에서는 MWh 당 105유로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네덜란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신 해상 풍력 발전 단지는 €75/MWh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해 보조금 없이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럽의 대형 풍력 발전 회사인 동 에너지 (Dong Energry) 관계자는 심지어 €62/MWh 수준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비용 절감은 기술의 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다는 육지보다 바람이 강하고 일정하게 불지만, 과거에는 비용효과적으로 대형 풍력 터빈을 설치하기 어려웠으나 현재는 많은 기술적 진보가 이뤄진 상태입니다. 동시에 풍차가 엄청나게 커진 것도 비용 절감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풍차는 지름이 2배가 되면 바람을 받는 면적은 4배가 되며 사실 높이가 더 높아지면서 바람의 세기가 강해지기 때문에 풍력 발전양은 4배 이상이 됩니다.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과거에는 생각하기 힘든 거대 풍력 발전기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술적 진보는 유럽 국가 뿐 아니라 중국,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가 풍력 발전에 큰 투자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 역시 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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