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eworks has opened its first Direct Air Capture (DAC) plant, which captures CO2 from a waste recovery facility in Zurich, Switzerland(Credit: Julia Dunlop))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발전소나 공장을 보면서 여기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서 작물을 재배할 순 없을까란 생각을 해본 사람은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실천에 옮긴 경우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최근 스위스의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이 꿈을 실제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DAC (Direct Air Capture) 시스템은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걸러낸 후 이를 정제해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들이 개발한 첫 플랜트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400m 정도 떨어진 온실로 옮겨져 작물 재배를 촉진하는 데 사용됩니다. 식물의 경우 높은 농도의 이산화탄소가 광합성과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이산화탄소는 영양분과 산소로 바뀌게 됩니다. 작물 생산도 촉진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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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시스템이 현재 인류가 직면한 온실 가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비용과 더불어 얼마나 에너지가 들어가는지입니다. 더구나 큰 크기의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900톤 정도의 이산화탄소만 정제할 수 있어 가격대비 효용성에서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회사는 구체적인 비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디어나 의도는 좋긴 한데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비용효과적으로 분리할 수 없다면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클라임웍스 측은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를 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데 이를 위해서는 DAC 설비 25만개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아마도 더 효율적인 이산화탄소 포집 시스템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널리 사용되기 힘들겠지만, 이것이 가능해지면 온실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므로 미래 기술 발전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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