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는 미국의 사막에서 다양한 형태의 우주 기지들을 테스트 해왔습니다. 물론 사실 아폴로 시대 이후 인간이 다른 천체에 간 일은 없지만, 미래에 달 유인 기지와 화성 유인 탐사는 나사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습니다. 현재 나사는 2030년대에 인류를 화성까지 진출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화성 유인 기지 제작은 매우 까다롭고 복잡한 일입니다. 지구 - 화성 궤도를 고려하면 화성 유인 탐사를 진행한 우주인들은 상당 기간 화성에 체류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화성에서 안전한 삶을 위한 유인 기지는 달 착륙 때 보다 더 중요한 과제입니다. 나사는 미국내 여러 대학과 협업해서 연구를 진행 중인데 그 중 하와이 대학과도 협력해 유인 화성 기지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하와이는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화성 기지를 테스트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 같습니다. 하지만 하와이의 고산지대라면 상황이 다르겠죠. 여기는 풀한포기 자랄 수 없는 불모지이며 기압도 낮아 화성의 환경을 테스트 하기에는 적합합니다.
(하와이에서 테스트 중인 유인 화성 기지. In this March 10, 2015, photo provided by the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HI-SEAS Human Factors Performance Study, mission commander Martha Lenio collects a soil sample outside of the dome in which six scientists lived an isolated existence to simulate life on a mission to Mars, on the bleak slopes of dormant volcano Mauna Loa near Hilo on the Big Island of Hawaii. The scientists who took part of a human performance study funded by NASA, stepped outside the dome at 8,000 feet elevation to feel fresh air on their skin Saturday, June 13, 2015, the first time they'd ventured out without donning a space suit in eight months.
Neil Scheibelhut/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이 모의 화성 기지는 마우나 로아(Mauna Loa)산 2400m 고도 위에 건설되었습니다. 6명의 기지 요원들은 8개월 동안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한다고 가정하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8개월간 고립된 기지에서 태양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삼아 살았습니다. 연구팀은 이 고된 과정을 거치고 최근 하와이의 화성기지에서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생긴 문제들 - 기술적인 문제에서 건강상의 문제는 물론 감정적인 문제까지 - 은 실제 화성 유인 탐사 계획에 반영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이런 연구는 자주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놀랍다고는 할 수 없지만, 위치가 하와이란 사실은 새롭습니다. 진짜 화성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황량한 풍경이 더 놀랍게 다가오네요.
아무튼 이 환경에서 테스트 된 새로운 우주복과 돔형 우주 기지, 그리고 기타 장비들의 테스트 결과는 미래 우주 탐사를 위해서 중요한 자료가 되 줄 것입니다. 진짜 화성에 가는 그날까지 일단 지구에서 많은 테스트가 진행되어야 하겠죠.
그런데 이 모든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진짜 인류가 화성으로 향해야 합니다. 그런 날이 정말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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