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인공 위성들은 조악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부피는 그렇게 작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급격히 진보하면서 다른 IT 제품과 마찬가지로 위성 역시 같은 크기라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거나 혹은 같은 일을 하면서 크기는 훨씬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조그만 상자만한 인공 위성인 큐브셋(CubeSat)입니다.
나사는 큐브셋 개발에 많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작은 탐사선을 만들어 우주로 내보내면 한 번 발사에 여러 개의 탐사선을 발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믈론 큐브셋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지만,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은 명확합니다.
현재 계획에서 나사가 지구 주변 궤도가 아닌 먼 우주로 큐브셋을 내보내는 것은 2018년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것과 같이 나사의 SLS 로켓이 발사될 때 남는 자투리 공간에 11개의 미니 우주선을 탑재한다는 계획입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319721061 참조)
그런데 2018년 이전에 나사가 큐브셋을 먼저 화성으로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2016년 화성으로 향할 나사의 인사이트 (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 (InSight)) - 이전 포스트 참조 : http://jjy0501.blogspot.kr/2012/08/109-insight.html - 는 2개의 작은 큐브셋과 같이 화성으로 발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같이 발사되는 큐브셋의 이름은 마르코 Mars Cube One (MarCO)로 2 개가 발사될 예정입니다. 큐브셋은 임무에 따라 여러 개의 모듈이 합쳐지는 방식으로 조립되는데, 마르코는 6개의 유닛으로 구성되며 36.6 x 24.3 x 11.8cm의 본체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르코의 임무 개념도. NASA's two small MarCO CubeSats will be flying past Mars in 2016 just as NASA's next Mars lander, InSight, is descending through the Martian atmosphere and landing on the surface. MarCO, for Mars Cube One, will provide an experimental communications relay to inform Earth quickly about the landing. Credit: NASA/JPL-Caltech )
(나사의 화성 탐사선인 MRO와 마르코의 크기 비교. The full-scale mock-up of NASA's MarCO CubeSat held by Farah Alibay, a systems engineer for the technology demonstration, is dwarfed by the one-half-scale model of NASA's Mars Reconnaissance Orbiter behind her. Credit: NASA/JPL-Caltech )
마르코가 하는 일은 지금 화성의 주변을 공전하는 나사의 MRO와 인사이트 착륙선과의 교신을 돕는 것이다. 마르코에는 수신 전용 UHF 안테나와 송수신이 가능한 X 밴드 안테나가 있어 통신 내용을 돕게 된다. 물론 최초로 지구 궤도 너머로 발사되는 큐브셋으로써 나사의 큐브셋이 심우주(deep space) 탐사에 사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그에 못지 않게 주된 이유일 것입니다.
큐브셋들은 매우 작은 크기로 일단 발사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없이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큰 우주선을 발사할 때 자투리 공간에 넣어서 발사하면 거의 추가 비용 없이 원하는 임무를 추가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 미니 큐브셋의 활약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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