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374 - 화성에도 큐브셋을 보낸다?


 초창기 인공 위성들은 조악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부피는 그렇게 작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급격히 진보하면서 다른 IT 제품과 마찬가지로 위성 역시 같은 크기라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거나 혹은 같은 일을 하면서 크기는 훨씬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조그만 상자만한 인공 위성인 큐브셋(CubeSat)입니다.
 나사는 큐브셋 개발에 많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작은 탐사선을 만들어 우주로 내보내면 한 번 발사에 여러 개의 탐사선을 발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믈론 큐브셋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지만,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은 명확합니다.
 현재 계획에서 나사가 지구 주변 궤도가 아닌 먼 우주로 큐브셋을 내보내는 것은 2018년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것과 같이 나사의 SLS 로켓이 발사될 때 남는 자투리 공간에 11개의 미니 우주선을 탑재한다는 계획입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319721061 참조)
 그런데 2018년 이전에 나사가 큐브셋을 먼저 화성으로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2016년 화성으로 향할 나사의 인사이트 (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 (InSight)) - 이전 포스트 참조 : http://jjy0501.blogspot.kr/2012/08/109-insight.html  -  는 2개의 작은 큐브셋과 같이 화성으로 발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같이 발사되는 큐브셋의 이름은 마르코 Mars Cube One (MarCO)로 2 개가 발사될 예정입니다. 큐브셋은 임무에 따라 여러 개의 모듈이 합쳐지는 방식으로 조립되는데, 마르코는 6개의 유닛으로 구성되며 36.6 x 24.3 x 11.8cm의 본체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르코의 임무 개념도. NASA's two small MarCO CubeSats will be flying past Mars in 2016 just as NASA's next Mars lander, InSight, is descending through the Martian atmosphere and landing on the surface. MarCO, for Mars Cube One, will provide an experimental communications relay to inform Earth quickly about the landing. Credit: NASA/JPL-Caltech )


(나사의 화성 탐사선인 MRO와 마르코의 크기 비교. The full-scale mock-up of NASA's MarCO CubeSat held by Farah Alibay, a systems engineer for the technology demonstration, is dwarfed by the one-half-scale model of NASA's Mars Reconnaissance Orbiter behind her. Credit: NASA/JPL-Caltech )
 마르코가 하는 일은 지금 화성의 주변을 공전하는 나사의 MRO와 인사이트 착륙선과의 교신을 돕는 것이다. 마르코에는 수신 전용 UHF 안테나와 송수신이 가능한 X 밴드 안테나가 있어 통신 내용을 돕게 된다. 물론 최초로 지구 궤도 너머로 발사되는 큐브셋으로써 나사의 큐브셋이 심우주(deep space) 탐사에 사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그에 못지 않게 주된 이유일 것입니다.
 큐브셋들은 매우 작은 크기로 일단 발사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없이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큰 우주선을 발사할 때 자투리 공간에 넣어서 발사하면 거의 추가 비용 없이 원하는 임무를 추가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 미니 큐브셋의 활약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