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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주에서 펼쳐지는 데 성공한 라이트 세일



 앞서 칼 세이건의 오랜 꿈인 솔라 세일을 현실화시킬 라이트 세일에 대한 내용을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칼 세이건의 주도로 창립된 행성 협회가 개발 중인 라이트 세일은 2015년 5월 20일 첫 번째 테스트 모델을 우주로 발사했습니다. 이는 솔라 세일이 잘 펼쳐지는지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였습니다. 



 그런데 이 미니 위성 (10x10x30cm 크기) 은 발사 된 후 연락이 두절되더니 마침내 연락이 닿은 게 5월 31일이었습니다. 위성의 통신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켰던 것입니다. 이후 행성 협회와 조지아 공대 등 협력 연구 기관들은 소프트웨어 패치를 통해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현재까지 이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라이트세일 1호에서 전송된 사진을 본 행성 협회는 적어도 목적 하나는 확실히 달성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즉 솔라 세일 자체는 펼쳐졌던 것이죠. 



(저지구 궤도에서 펼쳐진 라이트세일.  LightSail captured this image of its deployed solar sails in Earth orbit on June 8, 2015. Credit: The Planetary Society)


 일단 더 개선해야 할 점이 있기는 하지만 라이트세일은 다음 단계를 위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라이트세일은 2016년 발사되는 팔콘 헤비 로켓에 실려 더 높은 궤도에서 제대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에 나타난 문제점은 분명히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라이트세일을 만드는 행성 협회는 물론 민간 단체지만, 여러 대학의 전문가와 과학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기술력이 부족하다곤 생각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자본이 극도로 부족하다는 것이죠. 두 개의 라이트세일을 띄우는 데 드는 예산은 모두 합쳐 450만 달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저 예산으로 발사에 성공한다면, 미래 태양계 탐사에 있어 저예산 탐사선 개발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이트세일-3 의 경우 미래 라그랑주 L1 점에서 태양 관측을 시도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나사도 2018년 솔라세일 미니 우주선을 보낼 계획이고 민간 단체에서도 연구가 진행되는 만큼 21세기에는 새로운 우주 범선의 시대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아마 그렇게 된다면 오래전 TV 쇼에 출연해서 이를 대중에게 설명한 칼 세이건이 저 세상에서 흐믓하게 이 모습을 바라보겠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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