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현실(VR)는 IT 업계와 게임 업계의 새로운 화두입니다. 최근 몇 년간 큰 화제를 몰고온 오큘러스 리프트나 혹은 기어 VR, 그리고 구글의 카드보드 가상 현실 장치까지 가상 현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이유는 기술의 발전으로 현실감 넘치는 가상 현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경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가상 현실로 게임 말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 영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런던 자연사 박물관(London's Natural History Museum)이 좋은 답변을 내놨습니다. 가상 현실로 5억 년 전의 지구를 탐험하는 것이죠.
(동영상)
야생 다큐멘터리 제작자 및 나레이터로 유명한 데이비드 아텐보로경 (Sir David Attenborough) 및 알케미 VR(Alchemy VR) 런던 자연사 박물관은 힘을 합쳐 2010년 방송된 미니 다큐시리즈인 첫번째 생명(First Life)을 15 분 정도의 가상 현실로 재구성했습니다. 이제 박물관에서 모형과 화석을 보는 대신 가상 현실을 통해 고생대 수족관 안을 거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가상 현실 박물관은 가상 현실의 가장 좋은 응용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유물이나 화석을 보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고생대의 바다속을 누비거나 어쩌면 고대 로마 시대의 도시를 거닐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가상 현실의 응용범위는 무한한 셈입니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은 삼성 기어 VR을 통해서 올해 6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6.5 파운드라는 꽤 비싼 가격은 부담이지만, 앞으로 가상 현실 체험형 박물관 서비스가 널리 보급되면 저렴한 가격이나 혹은 사실상 무료로 체험하게 되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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