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377 - 토성의 위성 디오네에 근접한 카시니


 토성의 위성 가운데는 독특한 외형을 가진 것들이 많습니다. 디오네(Dione) 역시 그 중 하나로 지름 1100km 정도 되는 구형 천체지만, 뭔가 상처를 입은 듯한 독특한 밝은 지형이 눈길을 끄는 위성입니다. 그 모습은 이전 카시니 우주선의 근접 탐사를 통해서 생생하게 관측된 바 있습니다.

(디오네의 독특한 지형. Wispy terrain on Dione's trailing hemisphere. The Eurotas (top) and Palatine Chasmata run from upper right to lower left; the Padua Chasmata are near vertical at right, and the Carthage Fossae horizontal at left. The crater Cassandra and its ray system are at lower right.NASA/JPL/Space Science Institute)

(디오네의 지형.  This set of global, color mosaics of Saturn's moon Dione was produced from images taken by NASA's Cassini spacecraft during its first ten years exploring the Saturn system. These are the first global color maps of these moons produced from the Cassini data. The most obvious feature on the maps is the difference in color and brightness between the two hemispheres. The darker colors on the trailing hemispheres are thought to be due to alteration by magnetospheric particles and radiation striking those surfaces. The lighter-colored leading hemisphere is coated with icy dust from Saturn’s E-ring, formed from tiny particles ejected from Enceladus’ south pole. These satellites are all being painted by material erupted by neighboring Enceladus. The colors shown in these global mosaics are enhanced, or broader, relative to human vision, extending into the ultraviolet and infrared range. Resolution on Dione in the maps is 250 meters per pixel. Image selection, radiometric calibration, geographic registration and photometric correction, as well as mosaic selection and assembly were performed by Paul Schenk at the Lunar and Planetary Institute. NASA / JPL-Caltech / Space Science Institute / Lunar and Planetary Institute.)
 디오네는 태양계에서 15번째로 큰 위성으로 1684년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물론 근접 관측이 이뤄진 것은 최근에 와서였습니다. 2004년 부터 디오네에 근접 접근해 flyby를 시행한 카시니는 그 때마다 근접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특히 2011년 12월 카시니 우주선은 디오네 표면에서 불과 100km에 불과한 거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 때 매우 높은 해상도의 표면 지형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디오네의 표면의 독특한 지형은 부분적으로는 토성의 다른 위성인 엔셀라두스 때문입니다. 디오네의 공전 거리는 토성에서 37.7만 km 정도로 지구-달 거리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디오네는 더 안쪽의 궤도를 공전하는 엔셀라두스와  1:2 궤도 공명을 하고 있습니다. 즉 엔셀라두스가 2번 공전할 때 디오네는 한 번 공전합니다. 
 엔셀라두스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 때문에 엔셀라두스의 간헐천에서 나온 미세 입자들은 디오네의 표면을 덮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오랜 세월 나온 미세 얼음 입자가 디오네의 밝은 표면을 만든 것이죠.
 하지만 이것으로는 뭔가 상처를 입은 듯한 표면의 주름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wispy terrain 혹은 카스마타(Chasmata)는 과거 이 위성이 엔셀라두스처럼 활발한 얼음 화산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이나 혹은 소행성 충돌로 인한 균열 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이 위성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해야하겠죠. 카시니의 근접 촬영 결과는 이 얼음-암석 위성의 표면에 큰 균열과 절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디오네 표면의 얼음 절벽과 균열.
N00152832.jpg was taken on April 07, 2010 and received on Earth April 07, 2010. The camera was pointing toward DIONE, and the image was taken using the CL1 and CL2 filters. This image has not been validated or calibrated. A validated/calibrated image will be archived with the NASA Planetary Data System in 2011. The original NASA image has been modified by eliminating radiation artifacts and brightening shadows and the overall image. NASA / JPL / Space Science Institute     

 카시니는 2015년 6월 16일 다시 한 번 디오네에서 516km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했습니다. 카시니 임무 가운데서 마지막 디오네 플라이바이는 올해 8월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찍은 사진에서는 디오네의 다른 면이 밤인 지역을 중심으로 찍혔습니다. 토성의 고리와 함께 보이는 디오네의 사진은 이국적인 것 같습니다.  


(지난 6월 16일 촬영한 디오네의 사진. NASA's Cassini imaging scientists processed this view of Saturn's moon Dione, taken during a close flyby on June 16, 2015.
Credits: 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