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테크놀로지는 자사의 NAS 관련 제품군을 공개한 자리에서 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HAMR) 기술을 바탕으로 2017-2018년 사이 차세대 고용량 HDD를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씨게이트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마크 리(Mark Re, chief technology officer at Seagate)는 이 회사가 2017년에 첫 제품을 출시하고 2018년에는 완전 양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내용은 이전에 발표한 내용의 확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은 HAMR 기술을 통해서 HDD의 용량은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이전부터 로드맵을 통해서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4/11/Roadmap-of-the-100TB-HDD.html 참조)
(ASTC 의 하드디스크 기술 로드맵 출처 : ASTC)
웨스턴 디지털, 시게이트, HGST 가 연합해서 만든 HDD 기술 컨소시엄인 Advanced Storage Technology Consortium(ASTC)에서는 공동으로 현재의 PMR 기반 기술을 대체할 HAMR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현재의 하드디스크들은 플래터당 최고 1.43TB, 그리고 평방 인치당 0.95Tb(Tbpsi (Terra-bit per square inch)) 의 저장 밀도를 구현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씨게이트가 선보인 4TB 2.5인치 HDD의 경우 1.056Tbpsi 라는 엄청난 기록 밀도를 구현했습니다.
HAMR을 사용할 경우 HDD의 저장 밀도는 현재의 두 배인 2Tbpsi를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4~5Tbpsi의 저장 밀도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HDD의 용량이 지금보다 최대 5배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6장의 플래터를 지닌 기업형 제품의 경우 40-50TB 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일반 소비자용의 경우에도 25TB 에서 32TB의 용량 확보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 시기는 빠르면 2018년에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사이에도 조금씩 기록 밀도가 더 올라가 10TB 이상의 HDD가 점차 보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HAMR 이후에는 BPMR 및 HDMR 같은 다음 기술 로드맵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서 10Tbpsi 의 기록 밀도를 달성할 수 있다면 미래에는 100TB 이상의 용량을 가진 HDD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 중인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서 HDD 의 수요는 SSD의 보급에도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자료를 SSD로만 저장할만큼 돈이 많은 기업이나 개인은 많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고용량 HDD에 대한 수요는 계속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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