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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콘솔이 AMD의 구세주가 될까 ?



 Xbit lab 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토대로 향후 AMD 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콘솔용 칩을 공급하므로써 매출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차기 콘솔인 Xbox one 및 PS4 에 탑재될 SoC 들은 60 - 100 달러 사이의 가격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은 정확한 칩의 공급 가격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렇게 작은 칩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 그 정도 가격은 받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일단 MS 의 Xbox one 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SoC (CPU 및 GPU 그리고 나머지 시스템에 필요한 칩 대부분이 하나의 칩에 결합된 것) 의 트랜지스터 수는 50 억개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것은 같은 28 nm 공정으로 제조되는 GK 104 (35 억개) 나 혹은 AMD 의 타히티 (43 억개) 보다 많은 것으로 다이의 크기도 그만큼 클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따라서 개당 가격 역시 100 달러 정도 받는다고 해도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소니의 PS4 의 경우 정확한 트랜지스터 숫자나 다이의 크기를 공개한 바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8 코어 재규어와 HD 7850 급 GPU 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어 일단 HD 7850 (Pitcairn Pro) 의 28 억개 보다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Pitcairn Pro 의 다이 사이즈만 212 ㎟ 이므로 PS4 에 들어갈 SoC 는 그렇게 작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런 SoC 를 납품하는 경우 개당 100 달러 이하라면 꽤 저렴하게 파는 셈입니다. 그리고 TSMC 에서 이걸 얼마에 AMD 에 넘기느냐에 따라서 마진율이 결정되겠죠. 아무튼 만약 1000 만개 정도의 차세대 콘솔이 팔리는 경우 100 달러라고 해도 10 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1 억대가 팔리는 경우엔 100 억 달러 매출이 생기는 셈으로 현재 AMD 의 연매출의 2 배 수준이기 때문에 상당히 적지 않은 금액이 되는 셈입니다. 


 AMD 는 이전 1 분기 실적 보고에서 현재 실적이 매우 좋지 않지만 향후 MS 와 소니에 칩을 납품하게 되면 실적이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실제 마진율이 어느 정도인지 납품가가 어느 정도인지 밝혀진 적은 없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PC 부분에서 감소한 매출을 어느 정도 만회하고 남을 만큼 납품이 (이번에는 PS 및 xbox 모두에 납품하므로) 가능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엔비디아는 이전 납품하던 소니를 놓치게 되어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다른 분야에 매출이 상당해서 그 손실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의아니게 소비자용 PC 시장에만 올인하게된 AMD 와는 달리 엔비디아는 이미 상당히 사업을 다각화 했기 때문이죠.


 엔비디아가 차세대 콘솔 경쟁에서 밀려난 것은 일견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기 콘솔은 비용 절감을 위해 결국 SoC 디자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CPU 와 GPU 를 동시에 통합하는 기술은 이미 AMD 가 더 앞서 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 역시 ARM 기반 CPU 를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차기 콘솔에 쓰일 수 있을 만큼이 성능이라고 보기는 매우 어렵고 결국 차세대 콘솔 전쟁에서 AMD 가 우세했던 이유는 APU 로 입증된 CPU + GPU 성능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AMD + ATI 합병이 없었다면 아마 AMD 가 지금까지 버티긴 힘들었을 것으로 봅니다. 


 아무튼 PC 시장 위축으로 인해 심각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AMD 에게 콘솔 시장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일 것입니다. 또 멀티 플랫폼으로 나오는 게임이라도 AMD 의 라데온 코어에 그래픽이 최적화되는 것도 부수적인 메리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 차후 엔비디아와의 싸움에서도 좀더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도 있겠죠. 이 부분은 장담하긴 힘들지만 아무튼 AMD 에게 좀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 만은 사실 같습니다. 


 한편 xbit lab 은 2005 년 xbox 360 이 등장했을 때 트리플 코어 CPU 가 105 달러, ATI 로 부터 구매한 ATI R500 GPU 의 가격이 140 달러였고 PS3 의 경우 Cell processor 가격이 89 달러, 엔비디아에서 구매한 RSX 칩 가격이 129 달러 였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보면 만약 APU 를 정말 100 달러 이하 선에서 구매 가능하다면 소니나 MS 가 원가에 대한 부담은 상당히 줄어드는 셈이죠. 


 다만 실제 납품 가격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어서 나중에 나오는 AMD 의 실적 보고에서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판매량과 부분별 매출을 역산하면 대략 적인 유추가 가능) 애널리스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 정도 크기 칩을 100 달러 미만에 팔수가 있는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말이죠. 아마 내년 정도에는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콘솔 시장이 AMD 의 마지막 기댈 언덕이라는 생각입니다. 


 참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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