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redit : IBM )
정말 놀랍게도 IBM 연구소가 원자로 구성된 단순한 이미지들을 사진으로 찍어 최초의 원자 수준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영화라고 하기에는 다소 짧은 건 사실이지만 한개 한개 작은 원자를 이용해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영상에서 보이는 원자들은 1 억배로 확대된 것 입니다.
(소년과 그의 원자 (A boy and his atom) )
(making movie )
현재 IBM 의 연구진들은 메이킹 무비에서 이야기 해듯이 원자를 이용한 데이터 저장 기술을 연구중에 있습니다. 계속해서 미세해지는 스토리지 기술 및 프로세서 기술의 미래는 결국 원자와 분자 단위 크기까지 내려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분자에 데이터를 기록하려는 노력 가운데 하나가 DNA 를 이용한 것이라면 원자 단위 데이터 저장 기술은 주사 터널링 현미경 - STM (scanning tunneling microscope) - 을 이용한 것입니다. 1986 년 IBM 연구소의 Heinrich Rohrer 와 Gerd Binning 에게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하게 만든 STM 은 이제 한 세대가 지난 시점에서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원자 하나하나를 제어하는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서 바로 스토리지에 응용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STM 기술 기반 장치들은 매우 복잡하고 크며 고가인데다 위의 영상 제작시에도 섭씨 -260 도 라는 극저온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는 분자나 원자 수준의 미세화까지 도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 때가 되면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한 차세대 원자/분자 스토리지가 등장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그 이후는 과연 더 고밀도 데이터 저장을 위해서 무엇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긴 하네요.
어찌되었건 정말 IBM 연구소 지하에는 진짜 잡혀온 외계인이라도 있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드는 놀라운 영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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