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Xbox one 공개 행사에 대해서 블로그에 잠시 소개를 드린 바 있지만 이 5월 21일 공개 행사가 있은 후 여러 웹사이트 및 전세계 게임 유저들의 반응은 매우 차가운 상태입니다. 여기에는 몇가지 논란이 되는 이슈가 있는데 비록 아직 확실치 않은 부분들도 있지만 공개된 것만으로도 유저들을 실망시킬 몇가지 이유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1 세대 및 2 세대 xbox 유저로 콘솔에 있어서는 Xbox 계통을 따라온 저로써도 MS 가 이제 장사 접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이슈들이 있는데 지금 단계에서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뽑아 보겠습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일부는 공개되지 않은 루머들이 포함되어 있어 지금 소개드릴 내용이 100%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MS 가 나중에 자사의 정책을 바꿀 수도 (예를 들어 오피스 2013 은 1 PC 에 한 라이센스만 설치 가능하게 하려다가 유저들의 반발로 철회한 점) 있기 때문에 유동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1. 셋톱박스 원 ?
xbox one 은 발표 행사에서 TV 와의 연동을 매우 강조했습니다. 본래가 거실에 TV 와 함께 설치되는 거치형 게임 콘솔인 만큼 이것은 이상할 게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날 행사는 이게 게임기인지 아니면 셋톱박스 인지 모르겠다는 의문을 들게 만들 만큼 TV 를 통한 게임 외의 컨텐츠 사용법에 대한 홍보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에 현재 유튜브에는 올린지 이틀만에 300 만 조회수를 넘어서는 xbox one 공개 행사 하이라이트 영상이 만들어지는 등 패러디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분 41 초 동안 TV 라는 단어가 몇번 나오는지 세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Xbox One Reveal 2013 Highlights 유튜브 영상)
사람들이 기대한 차기 콘솔이었는데 나온 건 셋톱 박스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 생김세도 콘솔 보단 셋톱박스 처럼 생김 - 차세대 콘솔 다운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강조하기 보단 거실에서 TV 로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걸 자꾸 강조한 점은 실망스럽습니다. 게이머들이 기대하고 바랬던 점은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었겠죠.
이미 스마트 TV 나 다양한 셋톱 박스, 그리고 IPTV 나 그렇지 않더라도 여러종류의 케이블 TV 를 통해 요즘 쌍방향 서비스나 다양한 VOD 가 존재하는 시점에서 과연 이런 기능이 얼마나 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지도 미지수 입니다. 더 저렴한 애플 TV 라든지 아니면 안드로이드 기반의 다양한 TV 연동 디바이스, 그리고 스마트 TV 가 점차 많아지는 시점이라 원하는 동영상을 보고 싶어서 굳이 값비싼 콘솔을 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다만 블루레이를 탑재한 덕분에 향후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수요는 다소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반드시 4K 블루레이를 지원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부분 참조할 글 : http://www.bloter.net/archives/153704
2. 하드웨어 사양 문제
또 한가지 논란에 휩싸인 부분은 앞서 이야기 한 것 보다 더 큰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게임기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GPU 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점입니다. 일단 이를 분석한 vgleak 나 아난드텍의 초기 리포트들을 요약하면 PS4 보다 성능면에서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PU 야 동일한 재규어 8 코어니 그렇다 쳐도 GPU 및 메모리 성능이 낮다면 전체적인 성능은 낮아질 것입니다. 일단 아난드텍에 의하면
- 8-core AMD Jaguar CPU
- 12 CU/768 SP AMD GCN GPU
- 8GB DDR3 system memory
- 500GB HDD
- Blu-ray drive
- 2.4/5.0GHz 802.11 a/b/g/n, multiple radios with WiFi Direct support
- 4K HDMI in/out (for cable TV passthrough)
를 기본 사양으로 가지고 있고 칩은 한개의 APU 로 이뤄져 여기에 CPU/GPU/ESRAM 이 합쳐져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를 분해한 Wired 등의 사진을 보면 칩은 한개로 보입니다. 이 칩은 50 억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되어 있고 지금까지 알려지기론 28 nm 공정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는 두가지로 xbox one 에 들어가는 8GB 2133 MHz DDR3 로는 256 bit 라고 해도 68.3 GB/s 의 대역폭 밖에는 확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래 ESRAM 이 있다곤 해도 32 MB 로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지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두번째는 그래픽 코어 문제로 현재 나오는 주장들을 종합하면 xbox one 은 PS4 에 들어가는 GCN 기반 라데온 코어보다 스트림 프로세서 수가 적으며 따라서 성능도 2/3 수준이라고 합니다.
(Source : anandtech )
xbox one 의 GPU 의 경우 DX 11.1 기반의 커스텀 GCN 그래픽 코어로 12 개의 Compute Unit (CU) 에 768 개의 shader processors/cores/ALUs 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PS 4 는 현재까지 나온 내용을 종합하면 18 개의 CU 에 1152 개의 shader processors/cores/ALUs 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PS4 쪽이 성능이 1.5 배 정도 높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대역폭을 확보하느라 GDDR5 가 필요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xbox one 도 eSRAM 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용량도 작고 102 GB/s 정도 대역폭으로 GDDR5 5500 MHz 가 제공하는 176 GB/s 의 대역폭에 모자란 수준입니다. 아마도 xbox one 은 DDR3 단독으로는 이 그래픽 코어에 필요한 대역폭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해 eDARM 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내용을 모두 믿는다면 Xbox one 의 GPU 파워는 1.23 TFLOPS (클럭은 두 콘솔 모두 800 MHz 설이 나오고 있으나 확실하진 않음) 이고 PS4 의 GPU 파워는 1.84 TFLOPS 입니다.
참고로 비슷한 성능의 PC 그래픽 카드를 본다면 라데온 HD 7850 레퍼런스의 단정밀도 연산 능력이 1.76 TFLOPS 이며 HD 7770 1 GB 버전이 1.28 TFLOPS 입니다. 반면 HD 7970 GHz 에디션은 3GB 버전이 4.096 TFLOPS 정도입니다. 따라서 하드웨어적으로는 고성능 PC 보다 현재도 낮은 성능이고 차후 등장할 새로운 20 nm 공정 GPU 에 비해 빈약한 성능이긴 하지만 Xbox 360 과 PS3 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성능이라고 하겠습니다.
단 현재까지 하드웨어 사양에 대한 내용은 MS 에서 상세하게 공개를 하지 않는 덕분에 일정 부분 추정이 들어갈 수 밖에 없긴 합니다. 따라서 위의 내용은 일단 참조로 삼아야 할 것이며 실제로는 다소 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게임 영상 PS4 와 비교시 그다지 감동을 주는 수준이 아니라서 실제로는 하드웨어적으로 PS4 에 비해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전 PS4 공개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0347932
xbox one 공개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8407813
몇개 게임 트레일러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공개된 영상 면에서도 웬지 PS4 가 너 나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도저히 메꿀 수 없는 수준의 차이는 아닌 만큼 이 부분이 논란의 핵심이라곤 말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3. 중고 게임 거래시 새로운 과금 ?
제 생각에 현재까지 나온 가장 중대한 논란거리는 게임 타이틀이 계정에 귀속되어 새로운 기기에 게임을 설치시에는 일정 부분 새로 과금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MS 관계자들은 현 시점에서 상세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어 정확하게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진짜로 모든 타이틀을 계정에 귀속시키고 중고 거래를 금지시키거나 혹은 2 번째 콘솔에 설치시 비용을 추가로 물어야 한다면 이에 대한 반발이 엄청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논란에 대해서 MS 는 현재까지 어떤 구체적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중고 정책에 대해서는 앞으로 밝힐 것이라니 이것을 기다려 보면 알겠죠. 만약 이게 사실이면 개인적으로는 이번에는 xbox 는 구매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10 시간도 안되는 게임 플레이 하고 중고로 팔 수도 없다면 과연 누가 그 비싼 타이틀을 살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위 기사 번역 :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xbox/139/read?articleId=1092554&bbsId=G003&itemId=3&pageIndex=3 )
MS 는 더 이상 혼란이 커지기 전에 정확히 새 콘솔의 중고 타이틀 정책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를 밝혀야 할 것 입니다.
4. 하위 호환을 원하는 유저는 소수 ?
PC 의 가장 좋은 점은 어떻게든 하위 호한이 대개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안되면 가상 머신에서 돌아가게 하면 웬만한 건 가능합니다. 하지만 게임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대적으로 아키텍처와 OS 가 바뀌기 때문이죠. 그래도 PS4 의 경우 클라우드 게이밍으로라도 PS 1-3 타이틀을 즐길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MS 는 소수의 유저만이 오래된 게임을 플레이 하기 원한다면서 하위 호환성의 가능성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xbox 유저들이 새 콘솔에서 자신의 타이틀이 돌아가기를 정말 원하지 않을까요. xbox 및 xbox 360 유저인 저는 원하고 있습니다.
5. 키넥트 문제
새로운 키넥트는 xbox one 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일각에서는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새 콘솔은 키넥트 연결이 필수라고 합니다. 다만 사생활 보호 모드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부분이 아니라 간단히 언급만 하고 넘어갑니다.
6. 수시로 인터넷 연결 필요 ?
코타쿠와의 인터뷰에서 MS 의 부사장인 필 해리슨은 Xbox one 은 24 시간 마다 인터넷에 연결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새 콘솔은 루머와는 달리 온라인 상시 DRM 없다고 했는데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Kotaku: If I’m playing a single player game, do I have to be online at least once per hour or something like that? Or can I go weeks and weeks?
Harrison: I believe it’s 24 hours.
Kotaku: I’d have to connect online once every day.
Harrison: Correct.
이에 대해서 논란이 되자 MS 측은 그냥 시나리오를 말한 것이라고 했지만 MS 가 새 콘솔에서 온라인 연결을 필수로 만들려는 것이 회사 정책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입니다. 만약 온라인 연결이 안될 시에 게임 플레이나 이용에 제한이 있다면 부득이 유무선 랜선을 끌어 와야 하는 귀찮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물론 평소에 인터넷 연결해서 멀티를 즐겼던 유저라면 별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7. 진정한 승자는 소니 ?
이번 xbox one 발표가 있은 후 진정한 승리자는 그냥 가만히 있었던 소니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위의 이야기들이 대부분 사실로 나타날 경우 차기 콘솔 대전에서 PS4 는 너무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앞서는 정도가 아니라 압도적 우위를 누릴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추가로 이상한 삽질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게임스팟에서는 PS4 와 xbox one 중 누가 승자인지를 두고 투표를 진행 중인데 89 % 대 11 % 로 PS4 의 우세가 예외없이 모든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개 행사후 3일 후 상황. 그런데 북한은 누가 투표를 했는지 ???? )
다만 PS4 도 아직 본체 공개를 하지 않았고 최근에 하던 짓을 생각해 보건데 뭔가 새로운 삽질로 MS 와 공조를 맞춰줄 가능성도 있어 방심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하겠습니다. 한편 5월 21일 xbox one 공개 행사 이후 해외에서는 여러가지 패러디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뭔가 xbox one 만 디스 하는 게 아닌 영상 같지만 아무튼 초기에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기 위해서는 몇몇 정책들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게이머들에게 진짜 초심으로 다가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성능 자체는 아주 넘사벽으로 차이가 나는 게 아닌 만큼 지금이라도 게이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내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셋톱 박스가 아니라 게임기로 돌아오면 미래는 있을 것 입니다. 진짜로 어떻게 되는 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 : 현재 공개 행사후 수일 만에 작성하는 포스트라 앞으로 실제 진행될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MS 도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현재 논란 거리가 되는 걸 다 강행하진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추가 : 중고 정책 공지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9625161
추가 : 중고 정책 공지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9625161
중고 제한 폐지 - http://blog.naver.com/jjy0501/10019036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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