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제품이 출시 1 년도 안되 무려 1 억개나 팔렸다면, 그리고 그것이 음료수나 과자가 아니라 유료 운영체제 (OS) 라면 사실 이 정도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행히 그 예외에 속하는 OS 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윈도우 8 입니다. 윈도우 8 은 정식으로 출시가 되기 전부터 MS 가 이제 모바일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특히 아이패드로 대변되는 타블렛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인 PC 유저를 버리고 탄생한 OS 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타일 모양의 새로운 UI 는 사실 터치가 안되는 대부분의 PC 유저에게는 별 필요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파격적인 가격의 업그레이드 라이센스 판매에 힘입어 윈도우 8 의 라이센스 판매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솔직히 2013 년 1 분기 MS 의 실적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실적은 http://blog.naver.com/jjy0501/100186292928 참조) 하지만 그럼에도 윈도우 8 은 성공하지 못한 OS 이고 PC 산업의 추락의 원흉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계속 끊지 않고 있습니다.
이전 소개드린 데로 2013 년 1 분기 PC 산업은 무려 전년 대비 13.9 % 감소라는 기록적인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IDC 의 추정 결과 나타났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5762000 ) 실제 인텔, AMD 의 실적도 같이 추락해 PC 산업이 위기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는데 그 와중에 윈도우 8 은 PC 산업의 구세주라는 평가보다는 이 위기의 또 다른 원인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면치 못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윈도우 8 의 친숙하지 못한 UI 때문에 신규 PC 구매를 더 꺼린 것이 PC 산업에 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죠. 물론 스마트 기기의 판매 급성장과 윈도우 타블렛 PC 의 저조한 판매 역시 또 다른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아무튼 MS 는 2013 년 5월 초 윈도우 8 라이센스 1 억대 판매를 발표하면서 윈도우 블루 (Windows Blue) 로 알려진 윈도우 8.1 업데이트의 퍼블릭 프리뷰를 6 월 중으로 공개하고 올해 안에 새롭게 업데이트 된 윈도우 버전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윈도우 블루는 기본적으로 윈도우 8 구매자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으며 새로운 화면 분할, 앱 설정, 화면 설정, IE 11 과 사용자의 불만의 대상이었던 시작 메뉴를 다시 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시작 메뉴는 전통적인 시작 메뉴와는 좀 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정식 프리뷰 버전이 나오면 알게 될 것으로 보이며 정식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윈도우 블루 스크린샷 )
윈도우 블루가 과연 얼마나 윈도우 8 의 평가를 바꿀 수 있을 진 지금으로썬 누구도 장담할 순 없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유저들이 적응을 하고 결국 윈도우 타블렛이 더 대중화 되면 평가가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할 뿐이죠.
개인적으로는 현재 5 개월 남짓 윈도우 8 을 사용중에 있는데 이제는 불편한 건 잘 모르겠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데스크탑에서 이용을 하기 때문에 메트로 형식 UI 는 거의 쓰지 않고 데스크탑 모드에서 쓰다 보니 윈도우 7 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다만 항상 새 OS 가 나오면 설치해보는 경향이 있고 - 남들 다 쓰기 불편하다는 비스타 64 비트도 사용했음 - 어차피 호환이 안되는 건 가상 머신에서 해결을 보기 때문에 윈도우 8 을 쓰면서 별 불편한 건 못느끼고 있습니다.
굳이 개인적인 느낌을 이야기 하면 PC 환경에서 불편해서 못쓸 정도는 아닌데 그렇다고 굳이 업그레이드를 할 만한 OS 같지는 않아 보인다는 (윈도우 7 유저라면) 생각입니다. 물론 타블렛 같은 터치 기반 UI 환경에서는 꽤 쓸만하겠지만 말이죠. 윈도우가 결국은 PC 유저를 버릴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윈도우 8 은 좀 계륵 같은 존재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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