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에 무수히 많은 크레이터는 달에 운석이 끊임없이 충돌한 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태양계에 크고 작은 운석과 소행성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이것 자체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죠. 지구 역시 수많은 작은 운석이 대기권으로 떨어지는데 대부분 크기가 작은 데다 대기 중에서 타버리는 부분이 많이 우리가 잘 모를 뿐 입니다.
지난 8 년간 나사의 연구자들은 달 표면을 감시하면서 달 표면에 충돌하는 운석 충돌의 위치와 강도를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적어도 지금까지 300 번 이상의 운석 충돌을 지구에 있는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2013 년 5월 17일 발견된 달 표면 운석 충돌 (Lunar Impact) 은 이 달 표면 관측 프로그램 사상 (즉 8 년만에) 가장 큰 충돌로 대략 달 표면에 40 kg 정도 되는 운석이 충돌해 TNT 5 톤 정도의 폭발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중 52 초 이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충돌시 생긴 폭발은 만약 달을 실제로 육안으로 보고 있었다면 눈이 좋거나 주변에 불빛이 없다면 망원경 없이도 볼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대략 1 초간 4 등급 정도 별과 비슷한 밝기로 빛났기 때문입니다. 충돌은 달 표면의 비의 바다 (Mare Imbrium) 에서 발생했습니다.
(동영상)
(달 표면에서 관측된 운석 충돌의 장소. 붉은 색이 이번 운석 충돌 위치 NASA's lunar monitoring program has detected hundreds of meteoroid impacts. The brightest, detected on March 17, 2013, in Mare Imbrium, is marked by the red square. Credit: Science@NASA )
이 충돌을 일으킨 운석은 사실 0.3 - 0.4 미터 정도 지름에 약 40 kg 정도로 아주 작은 운석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도 대략 20 미터 지름의 크레이터를 만들 수 있는 에너지가 발생합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큰 크기의 크레이터를 생성했는지는 현재 달 주위를 공전하면서 그 지표를 관측 중인 LRO (Lunar Reconnaissance Orbiter ) 가 확인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달은 비록 지구보다 중력이 작기 때문에 그만큼 운석이나 소행성을 많이 끌어당기진 않겠지만 대신 대기가 없기 때문에 운석이 타서 없어지거나 작아지지 않고 바로 지표에 충돌하게 됩니다. 따라서 운석이 얼마나 자주 표면에 충돌하는지는 향후 미래 인간의 달 탐사 및 유인 달기지 건설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이 정도 운석 충돌이라면 달기지에 큰 피해를 줄 수도 있겠지만 달의 표면적을 생각해 볼 때 8 년에 한번 정도 빈도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결론을 내리기엔 정보가 적은 편이라 향후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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