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AMD 재규어의 CPU 성능은 ?




 이전에 소개드린 바와 같이 새로운 재규어 마이크로아키텍처 (Jaguar microarchitecture) 기반의 카비니 (Kabini) 와 테마쉬 (Temash) 제품군들이 공개되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8561601 참조) 이전 AMD 가 주장한 대로 동클럭의 밥캣 코어보다 약간 IPC 증가한 재규어는 28 nm 공정의 힘을 빌어 크기가 더 작아졌기 때문에 높은 성능은 무리지만 대신 작은 면적에 여러개의 코어를 집어넣기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재규어 코어와 밥캣 코어의 차이에 대해서는 http://blog.naver.com/jjy0501/100181379058  )



(재규어와 밥캣 코어의 크기 비교 L2 캐쉬를 빼고 생각하면 재규어 코어는 면적이 3.1 ㎟ 에 불과해 역대 가장 작은 x86 코어 가운데 하나임   Credit : AMD ) 


(재규어와 밥캣 코어의 차이점   Credit : AMD)  



 이전 밥캣과 비교시 동클럭에서의 성능 차이는 10 % 정도라고 밝히고 있는데 대신 크기가 작아져 더 많은 코어를 밀어 넣을 수 있기 때문에 1-2 개 정도 코어가 들어가던 밥캣과는 달리 재규어는 2-4 개가 기본이고 PS4 와 Xbox one 에는 무려 8 개가 들어가게 됩니다. 8 코어라도 하나는 매우 작기 때문에 제조 단가는 매우 저렴합니다. 


 차기 거치형 콘솔 CPU 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앞으로 저가형 노트북 및 윈도우 타블렛 등에 사용될 저가형 APU 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할 수 밖에 없는데 초기 물량을 전달 받은 pc watch, 탐스 하드웨어, 아난드텍 등은 비교 벤치를 통해 현세대 주력 x86 코어와 재규어 코어의 성능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아쉽지만 사실 성능은 현 세대 주력 x86 코어보다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전세대 밥캣이나 인텔의 보넬/솔트웰 기반 아톰 프로세서보다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난드텍은 저가형 아이비 브릿지인 펜티엄 2020M 과 울트라북용 아이비 브릿지인 i5 3317U 와 비교했는데 싱글 코어 성능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멀티 코어를 활용하는 어플리케이션에서는 듀얼 코어 경쟁 모델에 비해 쿼드 코어 재규어가 그나마 쓸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규어도 클럭을 높이면 성능이 높아지긴 하겠지만 클럭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어 데스크탑 영역에서 높은 클럭의 인텔 프로세서와의 경쟁은 어려워 보입니다. 본래 재규어 코어는 밥캣 대비 10% 정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초기 제품 역시 2 GHz 가 최고입니다. 향후 개발이 진행되면 물론 더 고클럭의 재규어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재규어의 본래 목적이 저전력 소형 코어를 개발해서 모바일 영역에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높은 클럭 고성능 제품을 위해서는 불도저/파일드라이버 코어가 있고 낮은 클럭 저전력 제품을 위해서는 재규어 코어가 있는 셈이니까요. 그리고 일단 최소한 재규어는 현세대 아톰보다 더 빠릅니다.  


 한편 PC watch 에서 셀러론 1000M (2 코어, 1.8 GHz) 과 A4 - 5000  을 비교한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왔습니다. 즉 대부분의 벤치에서 저성능 아이비 브릿지보다 못한 성능을 보였고 특히 싱글 쓰레드 성능은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쿼드 코어를 제대로 진행하고 새로운 명령어를 지원하는 벤치에서는 셀러론 1000M 을 앞서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도 상당수 어플리케이션이 싱글 코어에서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재규어의 싱글 코어 성능은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도비 포토샵 CS6, 각종 인코딩 테스트, 비주얼 스튜디오 2010, 7 Zip 등 상세 테스트를 통해 A4 - 5000 을 샌디 브릿지 기반 펜티엄 B960 과 아이비 브릿지 i3 - 3217U 와 비교한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상세한 결과는 아래 링크 벤치 마크에서 확인)   


 따라서 재규어 코어가 탑재된 컴퓨터의 경우 CPU 성능을 상당히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돌린다면 애를 먹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3D 성능 역시 썩 좋지 않은 편 (HD 4000 을 쓰는 아이비 브릿지 i3 - 3217U 보다 훨씬 낮은 편) 입니다. 다만 그것 때문에 재규어가 망작이라고 말하긴 무리입니다. 본래 CPU 시장에서는 아이비 브릿지가 아니라 아톰을 견제하기 위해서 나왔기 때문에 이런 목적으로 본다면 재규어는 준수한 편입니다. 


  재규어의 진정한 상대는 올해 하반기에 등장할 3 세대 아톰 아키텍처인 실버몬트 (이전 포스트  http://blog.naver.com/jjy0501/100187467597 참조) 입니다. 실버몬트 역시 대대적인 성능 개선을 약속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CPU 성능에서는 인텔이 그래픽 성능에서는 AMD 가 앞서고 전체적인 전력대 성능비는 인텔이 앞서는 구도가 저가 x86  기반 SoC 에서도 다시 재연될 것인지는 두고봐야 알 것입니다. 


 한편 아직 구체적인 CPU 클럭이 밝혀지지 않은 (아마도 1.5 - 2 GHz 사이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차기 콘솔의 경우 CPU 성능은 크게 기대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재규어 기반 벤치를 통해 어느 정도 밝혀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게임기는 PC 가 아닙니다. PC 처럼 무거운 프로그램을 따로 돌릴 이유도 없고 여러개의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돌리기 위해 탄생한 기기도 아닙니다. 게임기는 게임만 잘 돌리면 되는 것이고 실제 공개된 영상들을 보면 CPU 성능이 모자라서 걱정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8 개의 멀티 코어를 사용하므로써 (물론 모든 코어가 게임에 사용되진 않지만) 향후 게임 개발에 있어 멀티 코어를 적극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쿼드 코어 이상의 CPU 를 가진 유저들이 유리해지고 정체 상태에 빠진 PC CPU 시장도 멀티 코어화가 더 진행될 가능성도 보여집니다. 게임 콘솔의 이런 변화는 결국 게임 개발 전반에 걸쳐 멀티 코어를 충분히 활용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 유저들에게도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쿼드 코어 이상의 CPU 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한해서이긴 하지만 말이죠. 



 벤치 마크 참조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잘 쓰지도 않을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율

R 스튜디오 설치 및 업데이트

 R을 설치한 후 기본으로 제공되는 R 콘솔창에서 코드를 입력해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게 하기 보다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R 개발환경인 R 스튜디오가 널리 사용됩니다. 오픈 소스 무료 버전의 R 스튜디오는 누구나 설치가 가능하며 편리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R을 위한 IDE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습니다.    https://www.rstudio.com/  다운로드 R 이나 혹은 Powerful IDE for R로 들어가 일반 사용자 버전을 받습니다. 오픈 소스 버전과 상업용 버전, 그리고 데스크탑 버전과 서버 버전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오픈 소스 버전에 데스크탑 버전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상업 버전의 경우 데스크탑 버전의 경우 년간 995달러, 서버 버전은 9995달러를 받고 여러 가지 기술 지원 및 자문을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데스크탑 버전을 설치하는 과정은 매우 쉽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스톨은 윈도우, 맥, 리눅스 (우분투/페도라)에 따라 설치 파일이 나뉘지만 설치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라면 R은 사전에 반드시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R 스튜디오만 단독 설치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죠.   설치된 R 스튜디오는 자동으로 업데이틀 체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R 스튜디오에서 Help 로 들어가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업데이트 할 내용이 없다면 최신 버전이라고 알려줄 것이고 업데이트가 있다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R의 업데이트와 R 스튜디오의 업데이트는 모두 개별적이며 앞서 설명했듯이 R 업데이트는 사실 기존 버전과 병행해서 새로운 버전을 새롭게 설치하는 것입니다. R 스튜디오는 실제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구버전을 지워줄 필요는

R 패키지 설치 및 업데이트 오류 (1)

 R 패키지를 설치하거나 업데이트 하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아예 R을 재설치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이렇게해도 해결이 안되고 계속해서 사용자는 괴롭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패키지를 설치, 혹은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같이 설치하는 패키지 중 하나가 설치가 되지 않는다는 메세지가 계속 나왔는데, 사실은 백신 프로그램 때문이었던 경우입니다.   dplyr 패키지를 업데이트 하려고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아 다시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패키지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다는 메세지가 나왔습니다.  > install.packages("dplyr") Error in install.packages : Updating loaded packages > install.packages("dplyr") Installing package into ‘C:/Users/jjy05_000/Documents/R/win-library/3.4’ (as ‘lib’ is unspecified) also installing the dependencies ‘bindr’, ‘bindrcpp’, ‘Rcpp’, ‘rlang’, ‘plogr’ trying URL ' https://cran.rstudio.com/bin/windows/contrib/3.4/bindr_0.1.1.zip ' Content type 'application/zip' length 15285 bytes (14 KB) downloaded 14 KB trying URL ' https://cran.rstudio.com/bin/windows/contrib/3.4/bindrcpp_0.2.2.zip ' Content type 'application/zip' length 620344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