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사의 로버라고 하면 오퍼튜니티나 스피릿, 큐리오시티 등 화성 로버를 먼저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이외에도 다른 분야에 무인 로버를 이용할 계획도 있습니다. 나사의 GROVER 로버는 특히 눈위를 움직이는데 특화된 로버로 2012 년 프로토 타입이 테스트를 거쳐 그린란드 탐사에 우선 사용하고 향후 남극등 극지 탐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2 년 테스트 중인 GROVER 의 프로토 타입 A prototype of GROVER, minus its solar panels, was tested in January 2012 at a ski resort in Idaho. The laptop in the picture is for testing purposes only and is not mounted on the final prototype.
Credit: Gabriel Trisca, Boise State University )
(나사의 고다드 여름 엔지니어링 부트 캠프 테스트, 2011 년 Students from a NASA Goddard summer engineering boot camp test two prototypes of GROVER at a beach in Asseteague Island, Md., in 2011. The prototype in front is similar to the one NASA will test in Greenland in May 2013.
Credit: NASA/Michael Comberiate )
GROVER 가 가장 독특한 점이라고 한다면 동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와 풍력 발전기의 존재입니다. 특히 태양 전지는 극지방의 독특한 환경 때문에 채택되었다고 합니다. 북극 지방에서는 여름철에 백야현상이 나타나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가라앉지 않고 항상 낮이 계속됩니다. 따라서 태양 전지만으로도 24 시간 동력 공급이 가능합니다. 다만 태양 광선이 지표에 거의 비스듬히 내려쬐므로 GROVER 의 태양 전지판은 거의 수직으로 달려 있습니다. 처음봤을 땐 이게 뭔가 했지만 그 설명을 듣고 보니 정말 기발하고 천재적인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사람이 스노우모빌을 타고 탐사할 수 있는데 굳이 무인 탐사 로버를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고 합니다. 과학자가 스노우모빌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한정되어 있는데다 피로와 추위, 식량, 거주지 등을 생각하면 이런 극지 탐사에는 무인 로버가 더 적격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대신해서 극도의 추위와 피로에서 자유롭게 극지방을 탐사하면서 데이터를 전해주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그린란드의 빙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래에는 남극 탐사에도 응용될 수 있습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서 그린란드의 빙하 연구가 매우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꽤 시의 적절하고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됩니다. GROVER 는 2013 년 그린란드에서 첫 테스트를 예정 중에 있으며 속도는 시속 2 km 로 느리지만 대신 꾸준하게 빙하위를 탐사해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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