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디테일이 공개된 GT3/GT3e 하스웰 내장 그래픽



 인텔이 2013 년 5월 1일 이제 출시가 한달 정도 남은 하스웰의 내장 그래픽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모두가 궁금해 하는 구체적인 벤치가 등장한 건 아니지만 GT3/GT3e 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리는 정보였습니다. 이에 의하면 일부 루머들은 수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GT3 가 모바일 부분에만 국한될 것이라는 일부 루머들은 결국 잘못된 것으로 최종 판명이 났습니다. 또 GT3e 의 경우 울트라북을 위한 U 시리즈에는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슬라이드의 소스는 모두 인텔) 


 인텔은 GT3/GT3e 를 공개하면서 각각 Iris 와 Iris Pro 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GT3 의 경우 HD 5000 이상인 점과 GT2 는 HD 4000 대의 이름을 가질 것이라는 이전의 소식은 정확했습니다. eDRAM 은 아난드텍에 의하면 128 MB 용량이라고 합니다. (단일 용량인지는 불명)  





 GT3 는 15W 의 저전력 울트라북용 CPU (U 시리즈) 에 탑재되는데 최대 128 MB 의 eDRAM 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세대 대비 2 배의 그래픽 성능을 보일 것이라고 인텔은 언급했습니다. 여기에는 HD 5000 이라는 이름이 붙게 됩니다. 그보다 더 전력을 소모하는 GT3 (TDP 28W 급 CPU 모델의 U 시리즈) 모델은 Iris graphics 5100 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며 역시 이전 세대 울트라북 및 중간 그룹 노트북의 내장 그래픽 대비 2 배의 그래픽 성능을 지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GT3e 버전의 경우 Iris Pro graphics 5200 이라는 명칭이 붙으며 하이엔드 모바일 H 시리즈 (TDP 47-55W) 의 하이엔드 모델에 탑재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모델의 TDP 증가는 그래픽 코어 성능 증가 및 eDRAM 때문인데 외장 그래픽 카드 대신 GT3e 를 사용할 경우 어느 정도 상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이전 세대 고성능 모바일 CPU 대비 2 배 이상의 그래픽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노트북용 M 시리즈와 데스크탑 K 시리즈에 Iris Pro 옵션이 있을 수도 있다고 엔가젯이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버전 이외에 65 - 84W TDP 의 데스크탑 모델인 R 시리즈에 GT3e 가 들어가며 전세대 HD 4000 데스크탑 버전 대비 3 배의 성능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R 시리즈가 인텔이 주장한 만큼의 성능이 실제로 나온다면 AMD 의 트리니티와 리치랜드의 심각한 위협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상대는 메모리 병목 현상 때문에 충분한 힘을 못쓰는 데 하스웰은 eDRAM 의 힘을 빌어 실 성능에서 상당한 폭의 성능향상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제로 주장한 만큼 성능이 나오는지 문제와 가격 문제 (eDRAM 탑재 버전의 가격이 어느 정도 인지가 관건이 될 듯) 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eDRAM 이 꽁짜가 아닌 만큼 가격이 더 비싸긴 할 텐데 예상보다 더 비싸다면 그냥 외장 그래픽 사거나 APU 에게 여전히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3D 게임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드라이버 문제도 있습니다. (성능 차트는 아래쪽)  






 타블렛 PC 및 울트라북에서 GT3e 를 사용하지 못한다니 아쉬운 일이지만 새로 첨가한 eDRAM 이 생각보다 전기를 많이 먹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EU (실행 유닛) 의 증가로 인해 GT3 의 그래픽 성능은 이전세대 대비 제법 늘어나긴 할 것으로 보입니다. 


 eDRAM 이 추가된 GT3e (Iris Pro) 의 경우 하이엔드 노트북 및 데스크탑에서 APU 및 엔트리 레벨 외장 그래픽 카드와 경합하게 될 것으로 보여 AMD 는 물론 엔비디아도 긴장할 만한 소식이지만 앞서 언급한 가격, 실성능, 드라이버 문제 등이 있어 속단을 내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 물건이 등장해서 구체적인 벤치를 해봐야 인텔의 주장이 입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 내장 그래픽의 발전 속도 ) 


 한가지 확실한 점이 있다면 인텔이 과거와는 달리 내장 그래픽에 쏟는 노력이 대단히 크다는 점입니다. 상당히 큰 eDRAM 을 집어넣은 점이나 기존 세대 대비 큰폭의 성능 향상을 이야기 하는 새로운 GPU 의 모습은 CPU 회사로써의 인텔의 정체성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리스라는 이름 역시 라데온 및 지포스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인텔도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것이죠. 이는 물론 모든 시스템이 하나의 칩에서 통합되고 모바일이 강조되는 시대의 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면 인텔이 CPU 만 만들 순 없으니까요.   


 만약 인텔이 약속한 성능은 물론 적당한 가격에 제품을 등장시켜 모바일 및 엔트리 외장 그래픽 부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온다면 그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여기에 자극을 받은 AMD 와 엔비디아가 새로운 보급형 그래픽 카드를 들고 나오든지 기존 제품의 가격을 낮추든지 해야하기 때문이죠. APU vs GT3e vs 보급형 지포스 그래픽의 성능 대결이 꽤 궁금합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잘 쓰지도 않을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율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생대에 박쥐가 등장하면서 플로팔랑곱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enage-girl-years-reconstructe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