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13 년 5월의 IT 잡담 (2)


 5. 한달만에 1000 만대 판매된 갤럭시 S4 


 삼성 전자가 자사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S4 가 출시 한달만에 1000 만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1000 만대 판매가 넘을 때가지 갤럭시 S  7 개월, 갤럭시 S2  5 개월, 갤럭시 S3  50 일 이 걸린 점을 생각할 때 역대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당 4 개의 갤럭시 S4 가 팔린 셈인데 삼성 전자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홍보 영상까지 빠르게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휴대폰 시장이 잠잠하면서 오히려 갤럭시 S4 를 비롯한 스마트폰의 판매가 다소 주춤한 상태입니다. 물론 과거 S3 17 만원 대란등을 기억하는 소비자가 초기 구매를 꺼리는 것도 한가지 이유겠죠. 글로벌 하게 돌풍을 일으키는데 정작 한국에서의  판매는 미지근 하다니 정말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6. 99/149 달러 안드로이드 타블렛


 이제는 저가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당연시 되는 세상이라 99/149 달러 타블렛이 등장한다는게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닐 수 있지만 Hisense 에서 출시하는 Sero 7 LT/Pro 타블렛은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99 달러 버전의 경우 이를 모를 1.6 GHz 듀얼 코어 AP 를 사용하지만 149 달러 Pro 버전은 테그라 3 와 1280 X 800 7 인치 LCD, 1 GB RAM, 8 GB storage + microSD 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제품의 마감만 괜찮다면 넥서스 7 의 대안이 될 만 하지만 뭔가 내세우는 스펙 외의 부분에서 원가 절감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있을 것 같습니다.  



 7. 싱글 칩 64 GB SSD 등장



 Innodisk 가 최초로 SATA µSSD 규격에 따른 산업용 싱글 칩 SSD 를 선보였습니다. 산업용으로 기판에 붙어 나오는 이 SSD 는 용량이 4 - 64 GB 까지이며 여러 임베디드 산업용 보드에 사용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Innodisk 의 nanoSSD 는 control logic, NAND flash, buffer cache 를 하나의 칩으로 제조한 것으로 BGA 규격을 지원하며 일단 기판에 장착되면 교체는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목적을 생각할 때 그다지 문제가 된다곤 할 수 없겠죠.


 크기는 16 X 20 mm 정도이며 무게는 1.5 g 에 지나지 않지만 SATA 6 Gbps 를 지원하며 최고 읽기/쓰기 속도는 480 MB/s 와 175 MB/s 에 달해 현재 시중에 나온 eMMC 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나중에서는 혹시 USB 스틱형 SSD 로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Innodisk 의 nanoSSD   Credit : Innodisk )  





 8. 아이폰 용 총기 등장 ?


 iOS 디바이스를 연계한 무기는 이전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데 inteliscope 에서 새로운 아이폰 용 택티컬 라이플 어댑터와 앱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아이폰 4/4S/5 및 아이팟 터치를 지원하는 이 어댑터는 택티컬 레일 (Picatinny (Mil-STD-1913) or Weaver tactical rail ) 과 호환이 가능하며 이를 지원하는 총기에 달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디지털 조준점과 5 배 디지털 줌 및 GPS 기반 네비게이션 및 타이머, 플래쉬, 영상 녹화 등 여러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댑터의 가격은 69.99 달러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게 좋은 아이디어인지는 잘 모르겠단 생각인데 아무튼 미국은 총기가 스마트폰 만큼 흔한 나라라 그런지 별게 다 나온다는 생각이 드네요.  




 9. 윈도우 8 메트로 앱 실행은 하루 1-3 회 ? 



 최근 PC 관리 회사인 solute 의 분석에 의하면 윈도우 8 유저들의 하루 메트로 UI 앱 구동 횟수는 사실 1-3 회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그냥 전통적인 데스크톱 화면에서 윈도우 8 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분석 결과는 10848 명의 윈도우 8 유저들의 사용 빈도를 조사한 것으로 일반 데스크탑 및 노트북 사용자의 경우 하루 메트로 UI 상에서 앱 구동 횟수는 각각 1.41, 1.51 회에 불과다고 합니다. 터치 기반 화면을 가진 노트북과 타블렛 PC 의 경우 각각 하루 2.22 회와 2.71 회에 불과해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보다 높은 사용횟수를 보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하루 3 회 이하에 불과했습니다. 


 이 조사 결과는 대개의 윈도우 8 사용자들이 사실은 데스크탑 화면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동의하는데 저 역시 윈도우 8 을 사용한지 대략 5 개월 이상이지만 하루에 한번도 메트로 UI 상에서 앱을 구동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가 없을 때 타일 형식 UI 는 거추장 스럽고 또 상당수 윈도우 유저들이 전통적인 데스크탑 환경을 선호한 탓에 심지어는 타블렛 PC 유저들 마저도 생각보다 메트로 UI 이용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에는 사용자들도 이용 스타일을 변경할 순 있겠지만 지금 시점까지 윈도우 8 의 새로운 시도는 그다지 성공적이라곤 할 수 없어 보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