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력을 상징하는 배 하면 가장 생각나는 건 역시 항공 모함이다. 왠만큼 강대국이 아닌 이상 항모를 건조하거나 보유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국력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각국이 건조 중이나 최근 건조한 신형 함모들을 소개하는 포스트들을 적어 볼까 한다. 그 첫번째 순서로 항모하면 생각나는 국가 중 하나인 미국의 차세대 항모 USS Gerald R. Ford (이하 포드급) 을 소개한다.
(USS Gerald R. Ford 의 CG )
일단 이 항모를 설명하기에 앞서 현재 미국의 주력항모인 니미츠급 항모를 설명해야 할 것이다. 니미츠급 항모는 미국의 주력 핵추진 항모로 총 10척이 건조되었고, 그 위용은 항모 = 니미츠급 이라고 할 정도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니미츠급 항모 전단의 위용)
이 니미츠급의 10번째 항모이자 마지막 항모인 USS. George H.W. Bush는 최근 진수되었다. 비록 니미츠급 항모가 지난 20여년간 세계 최강의 항모자리를 지켜왔고, 아직도 이를 넘볼 경쟁자가 없는 상태이긴 하지만 미해군은 이를 넘어설 21세기형 차세대 항모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처음에는 기존의 항모와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인 모습의 항모를 계획하였지만 무턱대고 신기술을 도입하기 보다는 중간 단계를 거쳐 가기로 결정한 후 CVN 21 계획이 추진되었다. 이 항모는 CVN - 78 의 제식명을 받았으며 항모 조지 부시호 (아버지 부시임) 의 다음에 건조되기로 계획되었다.
(USS. George H.W. Bush 에 올라타 파안 대소하는 전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와 바바라 여사)
이 항모의 명칭으로 본래 순서대로라면 레이건 -> 부시 -> 클린턴이 되어야 맞지만, 여러 미국인들에게 지퍼 게이트의 추억 (?)이 가시지 않은 탓인지 클린턴은 제외되고 이전에 대통령 중에서 빠진 인물 중 하나를 고르기로 했다.
2006년 아직 전직 대통령 제라드 포드 (Gerald R. Ford, 38대 미국 대통령) 가 살아있을 때 미상원의원이던 존 워너에 의해 그의 이름이 차세대 항공모함의 이름으로 제시된다. 포드 대통령은 2차 대전 당시 경항모 몬터레이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므로 항모 명칭으로 사실 적합했다.
더구나 이 배가 네이밍 쉽이라 이후 건조되는 CVN 21 은 모두 포드 급이라 불릴 것임으로 그 의미는 특별했다. 물론 과도기적 항모라 몇척이나 건조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포드 전 대통령으로써는 감격스런 일일 것이다.
(포드 전 미국 대통령)
그러나 불행히 2006년 포드 대통령이 서거했고, 따라서 부시 대통령 처럼 자신의 이름을 딴 항모에 타보는 행운은 못누렸다. 그러고 보면 정말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운이 좋은 것 같다. 자신도 대통령이 되고 아들도 대통령이 되고 오래 살아서 자신의 이름을 딴 항모까지 타봤으니 말이다. (재선에 실패한건 예외로 치면)
일단 공개된 포드급 신형 항모의 모습은 이전에 보던 니미츠 급과 거의 비슷하다. 아니 자세히 안보면 똑같은 줄 알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록 겉모습이나 크기는 비슷하지만 그 내부는 차세대 항모 답게 여러가지 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 한다.
일단 겉모습에서의 가장 큰 차이는 아일랜드 (관제탑처럼 생긴 비행갑판위의 구조물)이 니미츠급 보다 작아지고 뒤로 밀린다는 것이다. 이러면 갑판 중앙에 집중하기가 좋아서 재무장과 재급유가 쉬워진다고 한다. 이밖에도 승강기의 수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드는 등 변화가 있다 (왜 줄어는지는 ?)
또 위상 배열 레이더가 장착되고 새로운 무기 이송 시스템으로 보다 빨리 재무장이 가능해지는등의 변화가 있었다.
이 항모에서 중점을 두는 또 한가지 변화는 1950년대 부터 계속 사용한 증기 캐터필터 (Steam Catapults)를 대신할 새로운 항공기 발사 장치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EMALS (Electro - Magnetic Launchers of Carrier) 라 불리는 새로운 자기 추진 시스템은 이전의 증기 캐터필터보다 훨씬 빠르고 신속하게 항공기를 이함시킬 수 있다. 이는 변화된 비행 갑판 디자인과 연계되어 훨씬 빠르게 전투기를 출격시킬 수 있어 전투능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인력감축을 동시에 달성하여 적은 인원으로 유지가 가능하게 된다.
포드급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결국
1. 신속한 재무장, 재급유, 출격 속도 향상을 통한 공격력 향상
2. 자동화를 통해 인력 절감 (25%정도)
인 것이다. 포드급의 승조원은 4600명 정도로 여전히 많지만 이전 니미츠급이 6000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요즘 병력 부족으로 고생하는 미해군에겐 중요한 일 중에 하나다. 그리고 이 밖에도 ESSM/CISW/RAM 같은 대공 방어와 대어뢰방어 시스템 향상을 통한 생존성 향상등을 이루었다.
물론 이 항모는 엄밀히 말하면 니미츠 급의 완전한 업그레이드 보다는 옆그레이드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은 일단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EMALS 같은 새로운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미 건조된 니미츠 급과 함께 새로 건조될 포드급 항모는 당분간 바다에서 만큼은 누구도 팍스 아메리카를 넘보지 못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 가격은 역시 엄청나서 2008년에 미해군은 51억 달러를 지출했다. 척당 건조비는 51억 달러라도 실제 개발비등을 포함한 코스트는 그 이상이 될 것이다. 포드급 항모는 2015년 진수 예정이다. (단 초도함 계발비 및 기타 함재기등을 모두 포함한 예상 코스트는 약 140억 달러라고 한다)
USS Gerald R. Ford 의 제원
Namesake: | Gerald R. Ford |
Awarded: | 10 September 2008 |
Builder: | Northrop Grumman Newport News & Electric Boat |
Cost: | $5.1 billion |
Laid down: | est. 2009 |
Commissioned: | est. 2015 |
Status: | Currently in Design and Development stage |
General characteristics | |
---|---|
Class and type: | Gerald R. Ford-class aircraft carrier |
Displacement: | appx. 100,000 tons |
Length: | 1,092 ft (333 m) |
Beam: | 134 ft (41 m) |
Propulsion: | 2 x A1B reactor |
Speed: | 30+ knots |
Range: | Essentially unlimited |
Complement: | 4,660 |
Armament: | Evolved Sea Sparrow Missile Rolling Airframe Missile Close-in weapons system(CIWS) |
Aircraft carried: | More than 75 |
자료 출처 :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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