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redit: Zhaoxin)
여전히 많은 것들이 베일에 가려 있는 중국의 x86 호환 CPU인 자오신 KaiSheng KH-40000 시리즈의 일부 벤치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자오신은 대만 비아의 x86 호환 칩에 기반한 x86 CPU를 개발했는데, 낮은 성능으로 인해 현재 중국에서도 거의 수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벤치마크 결과는 12코어와 16코어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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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마크 결과 비교. 출처: 탐스하드웨어)
긱벤치 결과 싱글 코어 성능은 10여 년 전 불도저 싱글 코어보다 낮고 앨더 레이크나 라이젠 5000 시리즈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편입니다. 그나마 멀티 코어 성능은 코어 숫자가 많아서 조금 낫기는 하지만, 여전히 최신 CPU 대비 낮은 편입니다. 가격이 현저히 저렴하더라도 싱글 코어 성능이 너무 낮아 게임 등 어플리케이션 성능에서 상당한 불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에 쉽게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UnionTech OS DT 20 Pro라는 생소한 OS에서 16코어 Zhaoxin KH-40000/16의 성능이 너무 높게 나온다는 점입니다. 4코어 차이치곤 너무 큰 차이라서 먼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머지 수치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입니다. 자오신 CPU는 아주 오래된 비아 센타우루스 아키텍처 기반으로 클럭도 2.2GHz에 불과하고 크기도 작기 때문에 성능이 안 나오는 게 당연합니다.
서방의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 모두 자체 x86 호환 CPU를 개발하고 있지만, 그 성능은 아직 실망스러운 수준이고 자국 내 시장에서도 외면 받고 있습니다. 인텔과 AMD 같은 회사들이 이미 쌓아올린 노하우와 기술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따라잡기 어려운데다 이들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능을 계속 업그레이드 하고 있어 앞으로 당분간 중국 자체 x86 호환 CPU는 지금과 비슷한 상황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zhaoxin-12-core-and-16-core-cpus-te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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