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impression of Brasilodon, a 225-million-year old animal that scientists claim is now the earliest known mammal. Credit: 2022 Anatomical Society/Wiley)
포유류의 기원은 사실 공룡보다 더 오래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생 포유류의 아주 먼 조상으로 생각되는 수궁류의 경우 이미 페름기 후반에 엄청난 수준으로 적응 방산해 육상 생태계를 지배했습니다. 페름기말 대멸종 이후에는 수궁류의 일부인 키노돈트 (Cynodont)가 역시 번영을 누렸으나 트라이아스기 중반 이후 지배 파충류에 속하는 여러 동물들이 번성을 누리고 결정적으로 쥐라기 이후에는 공룡이 지배적인 육상 동물이 되면서 포유류는 비교적 마이너 그룹으로 위상이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트라이아스기 키노돈트들도 진화를 거듭해서 초기 포유류의 형태를 지니게 됩니다. 이 가운데 트라이아스기 말에서 쥐라기 초에 살았던 모르가누코돈 (Morganucodon) 같은 소형 포유형류는 제법 포유류의 행태를 지녀 가장 초기 포유류의 하나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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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마샤 리처 (Martha Richter, Earth Sciences Department,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UK)와 동료들은 모르카누코돈 보다 더 오래된 키노돈트류인 브라질로돈 쿠아드란굴라리스(Brasilodon quadrangularis )에서 초기 포유류에 해당되는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현생 포유류들은 태어났을 때 임시 치아인 유치가 나오고 자라게 되면 평생 사용하는 이빨인 영구치가 나오는 2단계 치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디피오돈티 (diphyodonty)라고 하는데 포유류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이는 새끼 때는 주로 젖을 먹다가 나중에 크면서 식이가 변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브라질로돈의 턱과 이빨 화석에서 디피오돈티의 증거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모르가누코돈보다 2000만 년 앞선 새로운 기록으로 (브라질로돈은 2억 2500만년 전에 살았음) 최초의 포유류나 포유류 근연 그룹인 포유형류 (Mammaliaformes)의 범위를 더 넓혀야 할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항온성이나 땀과 털, 젖을 먹이는 습성, 디피오돈티 등 포유류의 여러 특징들은 한 번에 진화한 것이 아니라 상당한 시간 동안 진화가 누적된 결과일 것입니다. 따라서 키노돈트에서 포유류로 넘어가는 정확한 과정 역시 점진적인 것으로 이해해야 맞을 것입니다. 브라질로돈이 최초의 포유류인지 아닌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들이 초기 파충류형 포유류라고 불리는 수궁류에서 포유류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 중 하나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brasilodon-earliest-oldest-known-mammal/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joa.13756
https://en.wikipedia.org/wiki/Brasilo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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