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혈액형은 성격과는 관련이 없지만, 몇 가지 질병과는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가 바로 뇌졸중입니다. 메릴랜드 의대 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Medicine (UMSOM)의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표된 논문들을 메타 분석해서 실제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저널 Neurology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유전학적 연구와 실제 17000명의 환자, 60만명의 건강 대조군을 포함한 총 48건의 연구를 분석해 혈액형과 뇌졸중의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 A형은 O형보다 60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뇌졸중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B형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조기 및 후기 뇌졸중 위험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타나났습니다. 모든 가능한 요소들을 보정한 결과 A형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조기 뇌졸중의 위험도가 16% 높은 반면 O형은 다른 혈액형보다 12% 정도 낮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A형 혈액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위험도 증가 수준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뇌 검사를 자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흡연이나 비만, 고혈압, 당뇨 같이 조절이 가능한 위험 요인을 줄일려고 노력하는 편이 더 현실적이고 사실 예방 효과가 우수합니다.
A형이 뇌졸중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아마도 혈전을 좀 더 잘 형성하는 것이 원인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세한 기전을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A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아무튼 달갑지 않은 소식인데, 위험도 증가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조절이 가능한 위험 요인을 조절하는 편이 더 좋은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8-blood-age.html
Genetic Contributions to Early and Late Onset Ischemic Stroke, Neurology (2022). dx.doi.org/10.1212/WNL.000000000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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