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두 종류의 코로나 19 항체 치료제(strong recommendation against the use of sotrovimab/casirivimab-imdevimab)를 사용하지 말 것을 강하게 권고했습니다. sotrovimab와 casirivimab-imdevimab은 코로나 19 유행 초기에 만들어진 오리지널 SARS-CoV-2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에 대한 항체 치료제로 그 동안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함에 따라 효과가 낮아졌습니다. 사실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거의 효과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이번 권고안이 나오기 전에도 이미 항체 치료제의 사용 빈도는 상당히 떨어진 상태이나 앞으로는 아예 쓰이지 않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권고안은 변이가 빠르게 일어나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항체 치료제가 지닌 한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항바이러스제 연구에 대해서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조적으로 2020년 도입된 렘데시비르는 제한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임상에서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중증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별로 없기 때문에 효과에 대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처방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최근 유행이 주춤하면서 처방 빈도가 떨어지고 있으나 WHO의 권고안에서 렘데시비르는 중증 코로나 19 환자만이 아니라 입원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 쓸 수 있도록 오히려 적용증이 확대됐습니다.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항체 치료제보다 항바이러스제에 더 집중해야 할 이유가 생긴 셈입니다.
비록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 균주도 확인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는 처방이 많이 이뤄지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내성 균주가 많지 않습니다. 반면 항체 치료제는 처방 여부와 관계없이 바이러스 변이에 의해 내성을 지닌 변이가 대세가 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를 생각하면 앞으로 치료제 개발의 중심이 어느쪽이 될지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www.who.int/publications/i/item/WHO-2019-nCoV-therapeutics-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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