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관련 규격을 만드는 USB Promoter Group이 USB4 Version 2.0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USB는 PCIe 규격과는 달리 명칭이 상당히 복잡해서 이름에서 속도를 바로 유추할 수 없는데, USB4 Version 1.0과 Version 2.0은 최고 40Gbps와 80Gbps로 속도가 두 배 차이가 납니다. USB 5.0 같은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차라리 더 좋아 보이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심지어 USB 3.0은 Gen 2x2 같은 더 이상한 명명법을 사용해 혼동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아무튼 USB 규격은 4.0 이후로 사실상 인터페이스의 표준이 되어 썬더볼트 규격을 흡수했습니다. 결국은 디스플레이 규격까지 통합해 미래 컴퓨터에는 USB type C 단자가 주로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 가지 더 주목할 부분은 케이블 역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80Gbps의 속도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USB Type C active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이 역시 USB 4 Version 2.0 케이블 등으로 이름을 통일해야 소비자의 혼동이 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USB4 Version 2.0에 대한 더 상세한 내용은 11월에 있을 DevDays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USB4 기기도 생소한 상태이므로 USB4 Version 2.0을 사용한 기기는 몇 년 후에나 실제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USB4부터 우선 대중화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당장에는 USB 3.x 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보급을 가로 막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electronics/usb4-version-2-0-double-data-transfer-speeds/
https://www.tomshardware.com/news/usb-4-version-2-announced-80gb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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