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ic reconstruction of Mbiresaurus raathi (in the foreground) with the rest of the Zimbabwean animal assemblage in the background. It includes two rhynchosaurs (at front right), an aetosaur (at left), and a herrerasaurid dinosaur chasing a cynodont (at back right). Illustration courtesy of Andrey Atuchin. Credit: Virginia Tech)
버지니아 공대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이 짐바브웨에서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용각류 공룡의 화석을 찾아냈습니다. 음비레사우루스 라티 (Mbiresaurus raathi )라고 명명된 신종 공룡은 거의 2억3000만년 전 지층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음비레사우루스는 용각류 공룡의 오래된 조상으로 아직은 두 발로 걷는 1.8m 길이의 작은 공룡이었습니다. 아마도 초식성이었을 것으로 보이나 뾰족한 이빨도 있는 점으로 봐서 잡식성이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음비레사우루스가 살았던 트라이아스기 중반만 해도 공료은 육상 동물의 주류가 아니었고 지배 파충류에서 이제 막 새로 생긴 부류였습니다. 복원도에서처럼 당시 생태계에는 매우 원시적인 포유류의 친적 그룹인 키노돈트 (cynodont), 단단한 갑옷 같은 외피를 지닌 원시적인 악어 그룹인 아에토사우루스 (aetosaur), 멸종된 기이한 지배 파충류 무리인 린코사우루스 (rhynchosaurs) 등이 더 흔한 종류였습니다. 따라서 거의 완전한 골격이 발견된 음비레사우루스는 초기 공룡의 진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 지구는 판게아라는 거대한 초대륙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와 인도, 남미 대륙은 서로 붙어 있어 이 시기에 비슷한 생물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로 뭉쳐 있다고 해도 동식물 자유롭게 판게아 대륙 전체를 오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판게아의 중앙은 매우 뜨겁고 건조했으며 현재와 비슷하게 열대 지방 아래 위로는 사막 지대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남반구와 북반구의 생태계는 상당히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음비레사우루스는 당시 남위 50도 지역에 살던 공룡으로 초기 공룡의 확산이 이런 지형적인 장벽에 가로 막혀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복원도를 보면 이 시기의 생물학적 다양성이 오히려 쥐리기나 백악기보다 더 높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기회가 되면 트라이아스기의 기이한 멸종 동물들에 대해서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8-discovery-africa-oldest-dinosaur.html
Christopher Griffin, Africa's oldest dinosaurs reveal early suppression of dinosaur distribution, Nature (2022). DOI: 10.1038/s41586-022-05133-x. www.nature.com/articles/s41586-022-0513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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