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ssil lacewing larvae with enlarged abdomen. Credit: J. Haug)
피조가스트리즘 (Physogastrism)은 곤충이나 절지동물이 극단적으로 복부를 부풀려 마치 거대한 풍선처럼 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피를 빨아먹고 배가 부풀어 오른 진드기나 꿀단지 개미처럼 음식물을 저장하기 위해 배가 단지처럼 부풀어 오른 경우, 그리고 여왕 흰개미처럼 극단적으로 큰 복부에서 알을 생산하는 경우들입니다.
뮌헨 대학교 (Ludwig Maximilian University of Munich)의 요아킴 하우그 (Joachim T. Haug)가 이끄는 연구팀은 1억 년 전 가장 오래된 피조가스트리즘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이 곤충은 풀잠자리 (Neuroptera)에 속하는 곤충으로 특히 흰개미잡이 풀잠자리 (Berothidae)과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생 흰개미잡이 풀잠자리 유충은 복부를 부풀려 먹이인 흰개미가 나무 구멍에서 도망치지 못하게 막습니다. 이 화석 풀잠자리 유충도 같은 방식으로 사냥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현재의 생활 방식을 생각하면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무슨 곤충을 잡았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와 같은 일은 화석 기록으로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추정만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배를 극단적으로 부풀려 사냥을 하는 독특한 사냥 기술만큼이나 이 방식이 1억 년 넘게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8-oldest-discovery-date-physogastric-insects.html
https://en.wikipedia.org/wiki/Physogastrism
Joachim T. Haug et al, 100 Million-year-old straight-jawed lacewing larvae with enormously inflated trunks represent the oldest cases of extreme physogastry in insects, Scientific Reports (2022). DOI: 10.1038/s41598-022-16698-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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