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가 모더나와 화이자가 개발한 BA.4 및 BA.5 2가 (bivalent) 백신을 긴급 승인 (emergency use authorizations (EUAs))했습니다. 이 백신은 오리지널 버전의 SARS-CoV-2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가운데 BA.4/BA.5 변이에 대한 항원 두 가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모더나 2가 백신은 18세 이상, 화이자 2가 백신은 12세 이상에서 긴급 승인을 받았습니다.
두 백신 모두 첫 접종이 아니라 부스터 백신으로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 19에 실제 감염되었거나 백신을 접종한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모든 사람에서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 의무 접종 목적은 아닙니다. CDC는 현재 우선 접종 대상을 논의하고 있는데, 고위험군과 고령자가 주로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여전히 새로운 하위 변이를 만들면서 지속적인 유행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하루 상당한 수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사망률이 낮아지긴 했어도 점점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무시 못할 수준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누적 사망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해 엔데믹 전환에도 상당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더 큰 위험은 올해 상반기에 감염된 사람들의 면역이 떨어지고 코로나 19의 계절적 유행 시기인 겨울철이 다가온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무엇을 접종할 것인지입니다.
기존의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도 항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나 오미크론 BA.5 에 대한 효과가 이제는 상당히 낮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영국은 발 빠르게 BA.1 변이 2가 백신을 승인했지만, FDA는 BA.5에 대한 백신을 좀 더 기다렸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어 미국 쪽이 최초로 BA.5에 대한 2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로 효과가 더 우수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 백신들은 실제 환경에서 감염을 막는 능력을 검증하기 전에 비교적 소수인 600명의 사람에서 접종을 통해 항체 생성 능력을 비교한 것입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사례를 보면 항체 반응이 실제 보호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인자인 것은 분명합니다. 아마 우리나라 역시 고위험군이나 의료진 등 특수 직종을 중심으로 2가 백신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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