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nstruction of the otter Enhydriodon omoensis (in background), compared with three current species, left to right: the South American giant otter; the sea otter; and an African otter. E. omoensis occupied Ethiopia’s Lower Omo Valley at the same time as human ancestors known as Australopithecines (shown here for size comparison along with a modern human). The otter’s femur and dental remains are shown in insets. Credit: Sabine Riffaut, Camille Grohé / Palevoprim / CNRS – Université de Poitiers)
과학자들이 에티오피아에서 사자만큼이나 큰 고대 수달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현생 수달은 대부분 작은 반수생 동물로 가장 큰 해달도 40kg을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푸아티에 대학의 카밀레 그로해(Camille Grohé of the University of Poitier)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들 팀은 몸무게가 무려 200kg에 달하는 거대한 수달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오모 계곡 하부 Lower Omo Valley에서 발굴한 엔히드리오돈 오모엔시스 Enhydriodon omoensis는 비교적 최근인 250-350만년 전 아프리카 동부에 살았던 거대 수달입니다. 이들은 인류의 오랜 조상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수달이 과연 작은 수달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냥했을다면 충분한 먹이를 구할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연구팀은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엔히드리오돈의 서식지와 먹이 사슬에서의 위치를 조사했습니다.
산소 동위원소 분석 결과는 엔히드리오돈의 서식지가 하마와 비슷한 물가라는 사실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빨 화석에서 분석한 탄소 동위원소 결과는 좀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엔히드리오돈의 먹잇감은 수달보다 사자나 하이에나에 더 가까웠습니다. 몸집을 생각하면 강에서 물고기만 잡았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매우 타당한 결과로 보입니다.
다른 수달처럼 헤엄치기도 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랬다면 강을 지나는 동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발견된 화석이 일부 뼈에 불과해서 전체 외형은 복원이 힘들지만, 외형도 지금 수달처럼 귀여웠을지 아니면 덩치처럼 맹수 같을지 궁금하네요.
참고
https://phys.org/news/2022-09-ethiopia-scientists-fossil-otter-size.html
Camille GROHÉ et al, Lutrinae Bonaparte, 1838 (Carnivora, Mustelidae) from the Plio-Pleistocene of the Lower Omo Valley, southwestern Ethiopia: systematics and new insights into the paleoecology and paleobiogeography of the Turkana otters, Comptes Rendus Palevol (2022). DOI: 10.5852/cr-palevol2022v21a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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