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Jorgo Ristevski.)
(Digital reconstruction using the part fossil sample of the Trilophosuchus rackhami skull. Credit: Jorgo Ristevski)
(Trilophosuchus rackhami skull. Credit: Jorgo Ristevski)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과학자들이 퀸즐랜드주 북서부에서 역대 가장 작은 악어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1350만 년 전 퀸즐랜드에 살았던 트리로포수쿠스 라크하미 Trilophosuchus rackhami는 성체의 몸길이가 70-90cm에 몸무게가 1-2kg에 불과한 초소형 악어입니다. 선사 시대 악어라고 하면 공룡도 잡아먹는 거대 악어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미니 악어도 있었던 것입니다.
퀸즐랜드 대학의 조르고 리스테비스키 (Jorgo Ristevski)와 그 동료들은 트리로포수쿠스의 두개골 화석을 마이크로 CT로 촬영해 매우 상세한 3차원 구조를 분석했습니다. 트리로포수쿠스는 머리에 세 개의 주름을 지녔다는 의미입니다.
과학자들은 마이크로 CT 이미지를 통해 뇌가 있던 뇌실의 구조를 상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먼 친척에 해당하는 육상 악어와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육상 악어들은 오래 전 멸종했고 트리로포수쿠스는 현생 악어의 가까운 친척입니다. 하지만 뇌 구조는 트리로포수쿠스가 주로 육지에서 지내는 악어란 점을 시사합니다.
이렇게 작은 소형 악어가 강이나 습지가 아닌 마른 땅에서 살았다는 것은 당시 호주 생태계에서 이들을 위한 자리가 있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사실 악어류는 여러 차례 물을 떠나 육상 동물로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이들은 지금 모두 사라졌지만, 우리가 모르는 미니 육상 악어가 호주에서 캥거루의 조상과 함께 살았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8-australia-smallest-fossil-crocs.html
Jorgo Ristevski et al, Cranial anatomy of the mekosuchine crocodylian Trilophosuchus rackhami Willis, 1993, The Anatomical Record (2022). DOI: 10.1002/ar.2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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