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인공 감미료는 설탕이나 과당 같은 참가당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열량 섭취로 인해 문제가 되자 제로 칼로리 음료나 저칼로리 가공식품을 만들기 위해 등장한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제로 칼로리 음료나 저칼로리 가공식품은 현재 널리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건강한 대체 식품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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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진행된 대규모 역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를 많이 섭취한 사람에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프랑스 국립 보건 및 의학 연구소 French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Medical Research (Inserm)의 연구팀은 103,388명이 참가한 NutriNet-Santé 연구 데이터를 분석해 전체 인공 감미료 섭취량과 심혈관 질환 발생 정도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상품명을 포함한 상세한 설문 조사를 통해 아스파탐, 아세설페임 포타슘, 수크랄로스 (aspartame, acesulfame potassium, and sucralose) 같은 인공 감미료의 종류와 섭취 방식까지 분석했습니다.
연구 대상자들은 인공 감미료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 그룹, 약간 섭취하는 그룹 (하루 7.46mg), 많이 섭취하는 그룹 (하루 77.62mg)으로 분류됐습니다. 9년 간 추적한 결과 총 1502명이 심근 경색, 협심증, 그리고 뇌졸중 같은 주요 심혈관 질환을 겪었습니다.
인공 감미료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10만 인년 (person year) 당 346명이 심혈관 질환을 보고한 반면 거의 섭취하지 않는 그룹은 314명으로 인공 감미료 섭취 그룹에서 좀 더 발생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관성이 크게 나타난 질병은 뇌혈관 질환으로 인공 감미료를 많이 섭취한 사람에서 195/10만 인년인 반면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150/10만 인년이었습니다.
인공 감미료의 종류에 따라서는 아스팜탐이 뇌혈관 질환과 관련이 높게 나타난 반면 아세설페임 포타슘과 수크랄로스는 관상동맥 질환과 연관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정확한 인과성을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리 다른 변수들을 통계적으로 보정한다고 해도 모델에 포함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요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공 감미료가 들어 있는 제로 칼로리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뚱뚱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리 BMI 같은 지표를 보정한다고 해도 이 부분을 100% 반영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연구로는 인공 감미료 자체가 문제인지 아니면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이 문제인지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공 감미료가 건강한 대체 식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로 콜라와 햄버거가 그냥 콜라와 햄버거보다 훨씬 건강한 조합은 아닐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9-link-artificial-sweeteners-heart-disease.html
Artificial sweeteners and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s: results from the prospective NutriNet-Santé cohort, The BMJ (2022). DOI: 10.1136/bmj-2022-0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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