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고당분 식이는 당뇨나 비만, 대사 증후군의 원인이 됩니다. 칼로리가 높은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과학자들은 이 과정에 장내 미생물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의 아바을로 아비노프 Ivaylo Ivano와 그 동료들은 Cell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T 세포의 일종인 Th17이 이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고지방, 고당분 식이를 할 경우 장내 미생물 환경과 Th17세포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고지방보다 당분이 많은 식이가 장내 미생물 환경을 불리하게 만들어 Th17 세포의 숫자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내 미생물의 구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이패턴입니다. 우리가 직접 소화시킬 수 없는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이 분해할 수 있는 좋은 먹이이지만, 설탕 같은 단순한 당류는 쉽게 흡수되어 장내 미생물이 먹을 게 줄어듭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나쁜 장내 미생물이 이상 증식하고 Th17 같은 꼭 필요한 면역 세포의 양은 줄어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만성 염증 물질이나 질이 나쁜 지방이 많이 흡수되어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적으로 이런 만성 염증이 당뇨나 대사 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식이패턴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것이 어려운 경우 Th17 세포 자체가 치료의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가 새로운 기전의 비만 및 당뇨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microbiome-sugar-disrupts-gut-bacteria-diabetes-obesity/
https://www.cell.com/cell/fulltext/S0092-8674(22)0099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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