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홍반성 루푸스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는 자신의 면역 시스이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로 주로 젊은 여성에서 발병합니다. 지속적인 발열, 피로, 관절 통증과 특징적인 피부 발적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심장이나 신장 같은 중요 장기까지 침범합니다.
전신홍반 루푸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043347&cid=51362&categoryId=51362
현재 주요 치료는 역시 스테로이드 같은 면역 억제제이지만, 장기복용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여러가지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독일 대학의 과학자들은 5명의 루푸스 환자에서 최근 항암 면역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 세포 chimeric antigen receptor (CAR) T cell 치료를 시도했습니다. CAR T 세포는 암세포의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 세포로 특정 목표에 대한 면역 시스템의 공격을 유도할 수 있어 차세대 면역 치료 기술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키메라 항원 수용체 T 세포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930248&cid=61233&categoryId=61233
연구팀이 목표로 삼은 것은 또 다른 면역 세포인 B 세포 표면의 CD19 입니다. 결국 목표가 B 세포인 것입니다. CAR T세포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B 세포 숫자가 크게 줄어든 후 다시 회복했지만, 17개월 간 누구도 루푸스 증상이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면역 시스템의 리부팅에 성공했다고 표현했는데,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던 B 세포가 사라지면서 얻은 효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효과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느냐는 의문과 함께 감염 증가 등 부작용이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B 세포는 면역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라도 숫자가 줄어들면 평소에 생기지 않던 감염의 우려가 커집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했기 때문에 특별한 감염 및 심각한 부작용 보고가 없었으나 대상자가 많아지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과연 루푸스의 완치에 CAR T세포 치료가 답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lupus-remission-car-t-cell-immunotherapy/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2-020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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