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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



 (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최근에는 코로나 19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사실 인플루엔자야말로 인류를 더 오랜 세월 괴롭혀왔던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SARS-CoV-2처럼 인플루엔자 역시 빠른 변이를 일으키면서 항체와 면역 시스템을 회피하기 때문에 오랜 세월 유행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SARS-CoV-2에서 항원을 회피하는 주된 수단이 돌기 단백질 변이라면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헤마글루티닌 (hemagglutinin)과 뉴라미니다제(neuraminidase)의 변이가 주된 수단입니다. 대표적인 계절성 유행 항원은 H1N1, H5N1, H3N2, H9N2, H7N9 입니다. 소아에서 주로 감염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B의 경우 B/Victoria와 B/Yamagata가 주요 항원형입니다. 



 인플루엔자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95670&cid=63064&categoryId=63064



 최근 코로나 19 백신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과학자들은 이전부터 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코로나 19 백신에서 시도되고 있는 다가 백신 형태가 이미 일반적이지만, 항원형이 워낙 많고 변동이 심해 잘 변하지 않는 부위에 대한 새로운 백신 개발이 진작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지아 주립 대학의 강상무 교수(Dr. Sang-Moo Kang, a professor in the Institute for Biomedical Sciences at Georgia State)가 이끄는 연구팀은 M2 엑토도메인 및 다아항원 뉴라미니다제 단백질 (M2 ectodomain and multi subtype neuraminidase protein)을 목표로 한 범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백신은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광범위한 뉴라미니다제에 대한 면역 반응과 M2에 대한 T 세포 면역 반응을 유도했습니다. 아직은 전임상 단계이지만,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입니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범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이 여러 곳에서 시도 중인 만큼 언젠가는 임상 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한 백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8-universal-flu-vaccine-variants-influenza.html


Universal protection against influenza viruses by multi-subtype neuraminidase and M2 ectodomain virus-like particle, PLoS Pathogens (2022). DOI: 10.1371/journal.ppat.10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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