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redit: Zhaoxin)
(Image credit: Habr.com)
서방의 제재로 인해 CPU 등 핵심 반도체를 수입할 수 없는 러시아 기업이 대안으로 중국제 CPU를 탑재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러시아와 중국, 리투아니아, 터키에서 영업하는 러시아의 다니 (Dannie)사는 중국 자오신(Shanghai Zhaoxin Semiconductor Co.)의 카이샨(KaiXian) 프로세서를 MBX-Z60A micro-ATX에 탑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오신은 대만의 비아 Via와 상하이 지방 정부가 합작한 회사로 과거 비아의 저전력 x86 CPU 아키텍처 기반 제품입니다. 사실 성능이 낮기 때문에 이미 시장에서 퇴출되다시피한 상태이지만, 서방측 제재를 피하고 자체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로 인해 중국에서 부활한 x86 CPU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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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MBX-Z60A에 탑재되는 8코어 KaiXian KX-6640MA 프로세서는 2.1-2.7GHz 클럭에 4MB L2 캐시를 지니고 있으며 자체 SoC 를 통해 PCIe 3.0 x16 및 SATA, USB 3.0 등을 지원합니다. 아키텍처는 LuJiaZui라고 합니다.
당연히 성능은 AMD나 인텔의 최신 CPU보다 한참 아래지만, 제재로 인해 필요한 산업용 컴퓨터도 만들 수 없는 상황이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엘브루스 같은 자체 x86 호환 CPU도 있으나 성능이 더 낮아 실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MBX-Z60A 메인보드 자체는 DDR4 메모리 지원 및 PCIe 3.0, M.2 2280 단자, SATA 단자 등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나머지 부품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약점입니다.
최근 러시아는 서방 측 제재로 인해 기본적인 빈도체와 전자 부품 수급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기댈 곳이 중국 밖에 없는 상황이라 성능은 낮고 가격은 비싸도 울며 겨자 먹기로 쓸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 소식을 전한 탐스하드웨어에 따르면 이 보도가 나간 후 쟈오신 측에서 자신들은 중국 내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제 3국에 수출할 의도가 없다고 정정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2차 제재를 감안하면 중국도 적극적으로 수출할 의지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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