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redit: Samsung)
좀 지난 소식이긴 하지만, 삼성전자는 CXL (Compute Express Link) 기반의 512GB D램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삼성 메모리 익스팬더 2.0은 외형상 2.5인치 SSD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낸드 플래시 대신 DDR5 512GB가 탑재된 제품입니다. 참고로 EDSFF (E3.S) 폼펙터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CXL 규격으로 나온 첫 번째 메모리 확장 장치라는 점입니다.
본래 CXL은 인텔이 주도한 컨소시엄으로 2019년 처음 1.0 규격을 발표했습니다. CXL의 목적은 여러 프로세서와 기기간의 원활한 데이터 교환과 메모리 공유입니다. 초창기 컴퓨터는 주로 CPU와 메모리 사이에만 고속 인터페이스로 연결하는 방식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래픽 카드처럼 새로운 고속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기기가 증가했습니다.
PCIe 규격이 나와 고속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멀티 CPU와 멀티 GPU를 사용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이 등장했고 여기에 대용량 SSD 같은 다른 저장 장치도 등장해 기종을 가리지 않고 범용으로 서로를 연결할 수 있는 고속 인터페이스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CXL은 PCIe 5.0에 기반해 다수의 기기가 데이터와 메모리를 공유할 수 있게 만든 표준 규격으로 PCIe 5.0 기반의 입출력 인터페이스인 CXL.io 프로토콜, 이기종간 캐시를 공유할 수 있는 CXL.cache 프로토콜, 그리고 휘발성 및 비휘발성 메모리 공유 규격인 CXL.mem의 세 가지 프로토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삼성 CXL 메모리 익스팬더 2.0은 CXL.mem 규격으로 CPU의 DIMM에 설치된 DDR5와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CXL 메모리는 아마도 DIMM 메모리보다 레이턴시가 길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SSD나 인텔 옵테인 메모리보다 훨씬 반응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체적인 가격이나 스펙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메모리 익스팬더라는 이름처럼 CPU 1개 당 사용 가능한 메모리를 8TB에서 16TB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입니다. 대용량의 메모리가 필요한 서버에서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DIMM 기반의 일반적인 서버 D램 보다 비싸다면 수요는 생각보다 덜할 수 있습니다.
DIMM에 비휘발성 메모리인 옵테인을 설치할 수 있게 한 인텔과 미묘하게 대조가 되는데, 앞으로 CXL D램이 서버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로 3분기부터 샘플이 공급될 예정으로 CXL 2.0을 지원하는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나 AMD의 제노바와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samsung-unveils-512gb-cxl-memory-expander-2-0
https://www.bodnara.co.kr/bbs/article.html?num=153385
https://en.wikipedia.org/wiki/Compute_Express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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