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만성 코로나 (long COVID)는 백신 접종 후 생긴 돌파 감염에서도 잘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신 접종 후 면역이 생성되면 당연히 중증 감염 및 사망 위험도는 감소합니다. 하지만 감염 자체는 그래도 일어날 수 있고 경증으로 앓고 넘어가더라도 한 달 후에도 증상이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워싱턴 의대와 세인트 루이스 보훈 병원 시스템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in St. Louis and the Veterans Affairs St. Louis Health Care System)의 연구팀은 미국 보훈청 국립 헬스케어 시스템(US 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 national healthcare)에 등록된 환자들을 추적해 백신 접종이 만성 코로나 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2021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1300만 명의 대상자 가운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 19 확진자 113,474명과 백신을 2회 접종한 코로나 19 돌파 감염 환자 33,940를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확진 30일 이후부터 만성 코로나 증상을 호소한 돌파 감염 환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보다 15% 정도 만성 코로나 발생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예방효과이지만, 백신 접종 자체가 감염 확률을 낮춰줄 뿐 아니라 일부 중증 합병증과 사망 위험도 역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심각한 합병증 가운데 하나인 폐와 혈관의 혈전 형성은 49% 및 56% 정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사망 위험도 역시 34% 정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할 때 만성 코로나 예방 효과가 크지 않더라도 백신 접종은 강력히 권장됩니다.
다만 이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전에 환자를 모집했고 부스터샷 접종 여부를 알 수 없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발병 후 추적 관찰 기간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한 일로 앞으로 후속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상대적으로 중증화율이 낮고 부스터샷을 포함해 백신 접종이 많이 이뤄진 상태에서 유행했기 때문에 만성 코로나 및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후속 연구도 곧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5-covid-poses-vaccinated-people.html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2-01840-0#MOESM1
Al-Aly, Z., Bowe, B. & Xie, Y. Long COVID after breakthrough SARS-CoV-2 infection. Nat Med (2022). https://doi.org/10.1038/s41591-022-018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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