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illustration of how the newly discovered large megaraptor Maip macrothorax might have looked in life. Credit: Agustín Ozán)
쥐라기 공원 영화를 통해 대중 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이 된 벨라키랍토르는 사실 생각보다 작은 공룡으로 사람을 사냥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보다 더 큰 근연종을 기준으로 복원한 것입니다. 하지만 랍토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공룡이 모두 작았던 것은 아닙니다.
메가랍토르 (megaraptor)는 6-8m 정도의 중형 수각류 육식 공룡으로 영화에 묘사된 랩터보다 훨씬 컸습니다. 다만 이름과 달리 분류상으로 보면 정확히 어디에서 속하는지 논쟁이 있는 공룡으로 발라키랍토르와 근연종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무튼 최근 고생물학자들이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서 7000만 년 전 살았던 대형 메가랍토르 신종 화석을 보고했습니다. 이 공룡 화석은 2019년 처음 발견된 것으로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발굴이 일부 진행된 상태에서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골격만으로도 이 공룡이 역대 가장 큰 메가랍토르라는 사실은 충분히 입증할 수 있습니다.
마이프 마크로소락스 (Maip macrothorax)는 몸길이가 최대 10m에 몸무게도 최대 5톤으로 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이었습니다. 마이프는 현지 원주민 언어로 악령을 의미하고 마크로소락스는 거대한 흉곽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마이프는 비슷한 시기에 북미를 호령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달리 35cm 길이의 날카로운 발톱이 있는 튼튼한 앞다리가 있어 먹이를 사냥할 때 이를 적극 사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구나 가운데가 비어 있는 가벼운 뼈 덕분에 큰 몸집에도 매우 빨리 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기 말 크게 성공한 티라노사우루스와 다른 사냥 방법으로 성공한 육식 공룡으로 추정됩니다. 대형 육식 공룡이 모두 한 방향으로만 진화한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데서 메가랍토르의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2023년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 추가 화석을 발굴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여기서 메가랍토르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발견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megaraptor-largest-raptor-dinosaur-maip-macrothorax/
https://en.wikipedia.org/wiki/Megarapt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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