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코로나 19가 2형 당뇨는 물론이고 1형 당뇨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노스이스턴 부비 보건 과학 대학의 임상 교수인 트렌턴 혼다(Trenton Honda, clinical professor and associate dean in Northeastern's Bouvé College of Health Sciences)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9년 12월부터 2021년 7월까지 2700만 명의 의무 기록을 분석해 코로나 19와 1형 당뇨 발생 위험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연구 기간 동안 코로나 19 확진자들은 1형 당뇨에 진단될 가능성이 42% 높았습니다. 특히 이 위험도는 1세 이하에서 무려 584%나 증가해 이런 연관성이 단순히 염증에 의한 혈당 증가나 본래 있었던 환자가 코로나 19 진료 도중 발견된 게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1형 당뇨는 췌장의 베타 세포가 파괴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여러가지 바이러스 감염이 이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SARS-CoV-2 바이러스는 직접 감염 혹은 자가 면역 기전으로 인슐린 분비 능력을 떨어뜨리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정확한 기전과 인과성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만약 실제로 인과성이 있다면 발병한 어린이에게는 불행한 일입니다. 코로나 19는 짧게 앓고 지나갔는데, 당뇨는 평생 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번 연구에서는 백인보다 인디언/알래스카 원주민 (130%), 아시아계/태평양 섬주민 (101%), 흑인 (59%)에서 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가로 본래 1형 당뇨가 있던 환자에서는 코로나 19가 당뇨병성 케톤산증 (DKA) 발생 위함도를 126%나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래 중증 감염 자체가 DKA 위험도를 높일 수 있어 이는 충분히 가능성 있어 보이는 결과 입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225956&cid=51007&categoryId=51007
다만 이번 연구는 소아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 진행되어 백신의 보호 효과나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위험도는 평가할 수 없습니다. 백신 접종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전신 합병증의 위험도가 적을 것이고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은 전신 반응을 덜 일으킬 것으로 생각되지만, 앞으로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일상 회복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코로나 19 자체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계속 우리 옆에 있습니다. 언제든 다시 재유행이 가능하고 새로운 변이도 결국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따라서 합병증 발생 빈도와 위험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4-covid-diabetes.html
Fares Qeadan et al, The associations between COVID-19 diagnosis, type 1 diabetes, and the risk of diabetic ketoacidosis: A nationwide cohort from the US using the Cerner Real-World Data, PLOS ONE (2022). DOI: 10.1371/journal.pone.0266809#pone.0266809.ref042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