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captured this image of one of its dust-covered solar panels on April 24, 2022, the 1,211th Martian day, or sol, of the mission. Credits: NASA/JPL-Caltech)
2018년 11월 26일 화성에 착륙해 지금까지 화성 내부의 지진과 기상을 관측해온 나사의 인사이트 (InSight) 탐사선이 올해 안에 임무를 종료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입니다. 사실 인사이트의 목표 임무 기간은 2년 (709화성일)로 이미 1200화성일을 넘어 연장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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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로버도 아닌데 임무 기간이 생각보다 짧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화성의 먼지 때문입니다. 희박하지만, 화성에도 대기가 있고 바람이 있어 미세한 먼지가 태양 전지 패널 위로 내려 앉습니다. 인사이트는 지름 2.2m의 원형 태양 전지 패널이 있어 하루 최대 5000Whr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500Whr 정도로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NASA’s InSight Lander Accomplishes Science Goals on Mars as Power Levels Diminish)
물론 나사의 과학자들도 외부 행성에 있는 유일한 지진 관측소인 인사이트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본래 그런 목적은 아니지만 로봇 팔을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고 일부 성과도 거뒀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한계는 분명해 보입니다.
인사이트는 로버처럼 움직일수가 없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먼지가 떨어지는 요행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유일한 기회는 바람에 날려가는 것인데, 이제는 먼지가 꽤 많이 쌓여 웬만큼 센 바람으로도 가능성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과학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데이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마도 인사이트의 지진계는 올해 말에 작동을 멈추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거둔 성과는 충분하고도 남는 상태입니다. 인사이트는 이미 1300건의 화성 지진을 관측했을 뿐 아니라 5월 4일에는 진도 5의 매우 강한 지진을 또 관측해 과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의 임무가 정확히 어느 시점에 종료될지는 모르겠지만, 기적적으로 한 번 크게 바람이 불어 먼지가 싹 쓸려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참고
https://www.nasa.gov/feature/jpl/nasa-s-insight-still-hunting-marsquakes-as-power-levels-diminish
https://en.wikipedia.org/wiki/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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