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574 - 다른 은하의 감마선 쌍성계를 찾다.



(LMC P3 (circled) is located in a supernova remnant called DEM L241 in the Large Magellanic Cloud, a small galaxy about 163,000 light-years away. The system is the first gamma-ray binary discovered in another galaxy and is the most luminous known in gamma rays, X-rays, radio waves and visible light.)​


 나사의 페르미 감마선 관측 위성이 지구에서 16만 3천 광년 떨어진 대마젤란 은하의 감마선 쌍성계 (gamma-ray binary)를 발견했습니다. 감마선 쌍성계는 매우 큰 질량을 가진 별이 초신성 폭발로 최후를 맞이하고 남긴 중성자별이나 블랙홀이 동반성에서 물질을 흡수하면서 높은 열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내놓는 형태의 쌍성계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대부분의 에너지를 감마선에 내놓는 매우 독특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사의 로빈 코벳(Robin Corbet at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in Greenbelt)이 이끄는 연구팀은 LMC P3이라는 역대 가장 강력한 감마선 쌍성계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태양 질량의 2배 정도 되는 중성자별일 가능성이 높은 천체와 태양 질량의 25-40배에 이르는 거대 별의 쌍성계로 10.3일을 주기로 서로를 공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나오는 강력한 감마선도 이 주기로 변동을 보입니다.

(Observations from Fermi's Large Area Telescope (magenta line) show that gamma rays from LMC P3 rise and fall over the course of 10.3 days. The companion is thought to be a neutron star. Illustrations across the top show how the changing position of the neutron star relates to the gamma-ray cycle.
Credits: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동영상)


 이 두 천체는 매우 뜨겁고 격렬하게 에너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큰 별의 표면 온도는 섭씨 33,000도 수준으로 태양의 5배에 달하며 매우 높은 온도의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항성풍과 가스는 다시 중성자별로 보이는 동반성으로 흘러들어가는데, 그 속도는 광속에 근접하며 여기서 막대한 고온의 에너지가 방출됩니다. 그래서 16.3만 광년 거리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것이죠.


 이와 같은 쌍성계는 우리 은하에도 드문 편이며 다른 은하계에서 발견되는 것은 최초입니다. 아마도 더 많은 감마선 쌍성계가 있지만, 우리가 그 중 일부만 관측이 가능한 것이겠죠. 이렇게 우주에는 매우 격렬하고 독특한 천체가 다수 존재합니다. 물론 인간이라는 생물이 존재하는 태양계 역시 독특한 천체임에는 분명할 것입니다. 외계인이 우리 생각보다 흔한게 아니라면 말이죠.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