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너지 기구 (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 새로 설치된 발전 설비 가운데 153 GW가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전체 발전 설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본래 IEA의 예측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으로 중국, 미국, 유럽 등 각국 정부가 적극적인 투자와 세제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2014년보다 15% 정도 더 상승한 설치 용량이기도 합니다.
설치 용량 가운데 태양광 패널은 66GW, 풍력은 49GW에 달했으며 가장 기여도가 큰 국가는 중국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은 과도한 석탄 발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석탄 자원 고갈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지만, 당장에 너무 심각한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석탄 의존도를 줄이려는 목적도 같이 있습니다.
IEA에 의하면 2015년에 중국에서는 시간 당 2개의 풍력 터빈이 들어설만큼 엄청난 속도로 풍력 발전기가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매일 50만개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속도가 계속될 경우 2021년에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이 총 825GW에 이를 것으로 IEA는 예측했습니다. 이 시점이 되면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는 사실상 터닝 포인트 (turning point)라고 불러도 좋은 수준입니다.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은 점차 커져 반대로 비중이 줄어드는 석탄 발전보다 규모가 커질 것 같습니다.
다만 신재생 에너지가 넘어야할 산도 적지 않습니다. 다른 발전 수단과는 달리 바람과 태양에 의존하는 것은 결국 자연 현상에 의존하다보니 항상 원하는 만큼 발전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백업 수단으로써 화력 발전에 의지하는 것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에너지 저장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비용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돌파구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마도 궁극적으로는 핵융합처럼 오염 물질에 대한 우려가 적고 반영구적인 에너지가 사용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막대한 연구 개발에도 불구하고 언제 상용화될지 장담하기 힘든 만큼 한동안 신재생 에너지와 화석 연료가 공존하는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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