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OpenCAPI)
IBM, AMD, 구글, 마이크론, Xilinx, Mellanox 등 7개 회사들이 CPU와 컴퓨터에 사용되는 다른 장치들의 고속 네트워크를 위한 컨소시엄인 OpenCAPI를 만들었습니다. Open Coherent Accelerator Processor Interface의 약자로 이는 현재 존재하는 복잡하고 느린 CPU 및 주변 기기 인터페이스를 더 빠르고 모든 기기에서 호환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바꾸겠다는 의도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레인당 8Gb/s 인 PCIe의 경우 OpenCAPI가 목표로 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에서는 레인 당 25Gb/s로 바뀌게 됩니다. 이런 대역폭은 사실 GPGPU 연산용으로 사용되는 인터페이스에서 필요한데, 엔비디아는 이미 NVLink라는 고속 인터페이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더 범용기기에서 더 넓은 대역폭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엔비디아도 이 컨소시움에 참여할 예정)
소식을 전한 아난드텍에 의하면 OpenCAPI의 지향점은 10년전 AMD가 공개했던 토렌자(Torrenza) 기술과 같다고 합니다. 당시 AMD는 하이퍼트래스포트 기술 기반으로 CPU와 다른 주변 기기들을 연결하려 했었습니다. 다만 이후 AMD가 하락세를 걸으면서 이는 잊혀진 이름이 된 것이죠.
새로운 OpenCAPI는 쟁쟁한 회사들이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인텔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텔은 CPU와 칩셋을 통해 서버와 PC 산업을 독점하고 있고 스스로 표준 규격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OpenCAPI의 목표는 인텔의 미래와도 크게 다른 건 아니기 때문에 극적 합류 가능성도 있지만, 인텔에 대항하는 합종연횡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특히 OpenCAPI가 AMD나 IBM의 프로세서와도 호환되는 규격을 목표로 하는 점을 생각하면 더 그렇겠죠.
이런 이야기가 나올 만큼 인텔은 이미 서버 시장에서도 독점범위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하기 때문이지만, 확실히 견제를 할 회사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