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artist's concept depicts a planetary system. Credit: NASA/JPL-Caltech)
지구는 태양과 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외계 행성 가운데는 그렇지 못한 곳도 많죠. 우리는 지구와 크기와 표면 온도가 비슷한 행성을 찾고 있지만, 천문학자들은 그렇지 못한 지구들도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나사와 SETI의 과학자들은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모두 24개의 뜨거운 지구 (hot earth)를 발견했습니다. 이 행성들은 지구와 비슷한 질량을 가지고 있지만, 모항성에서 너무 가까워 마치 지구와 달처럼 중력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달이 계속해서 한쪽만 지구를 바라보듯이 이 뜨거운 지구도 항상 한쪽만 모성을 바라봅니다. 따라서 한쪽은 극도로 뜨겁고 반대쪽은 매우 차가운 기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태양계에서 여기에 가장 가까운 행성은 수성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뜨거운 지구들은 수성보다 훨씬 가까운 위치에 있고 행성의 반이 영구적인 밤이므로 사실 수성과도 환경이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태양계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태양계가 우주의 가장 표준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지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는 우주에는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행성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태양계의 예를 들어 이들에게 뜨거운 목성, 슈퍼 지구, 슈퍼 해왕성, 뜨거운 지구 등 여러 가지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 이것 역시 우물안 개구리의 시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우주를 더 탐구할수록 우리는 우리가 좁은 세상에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
A Population of planetary systems characterized by short-period, Earth-sized planets, Jason H. Steffen, PNAS, DOI: 10.1073/pnas.1606658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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