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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에서 발견된 마이크로플라스틱



(​Microplastic fibre inside sea pen polyp. Credit: Michelle Taylor )
​ 플라스틱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 문명의 이기지만, 동시에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가 플라스틱을 남용하고 함부로 버리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재활용 및 분리 수거가 늘어나고 있지만,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곳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몇 차례 소개했지만, 최근 영국 브리스톨 대학 및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팀은 해양 탐사선 제임스 쿡 (Royal Research Ship (RRS) James Cook)호를 이용한 탐사에서 대서양 수심 300~1800m 심해에 있는 생물체들이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름 5mm 이하 크기의 플라스틱 입자로 큰 플라스틱 입자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도 있지만, 아예 이 상태로 생태계에 들어가는 것도 있습니다. 2017년말까지 영국에서 퇴출될 예정인 화장품이나 세정제 속의 미세입자 (microbeads)가 그것으로 통상적인 샤워 한번에 10만개의 입자가 쓸려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미세 입자는 하수 처리 시설에서 여과되지 않고 강과 호수, 바다까지 내려갑니다.


 세탁을 할 때 나오는 미세한 나일론, 폴리에스터 실 입자 역시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는 사진처럼 해양 생물체의 체내에서 적지 않은 미세 실조각 및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되었습니다. 동시에 이런 미세 플라스틱이 해저에 퇴적되어 이곳에 서식하는 생물체에게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이런 미세 플라스틱 쓰레기를 일일이 회수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세제,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지금은 해양 생물체에 체내에서만 발견되도 결국 먹이 사슬을 통해 우리도 먹게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문제가 심각해지면 멸치나 새우 같이 통채로 먹는 해산물은 앞으로 못 먹게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생태계 교란과 파괴가 우려됩니다.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가 시급해 보입니다.


 참고


M. L. Taylor et al. Plastic microfibre ingestion by deep-sea organisms, Scientific Reports (2016).DOI: 10.1038/srep33997                                         

  http://phys.org/news/2016-09-evidence-deep-sea-animals-ingesting-microplastics.html#j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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