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species, Illacme tobini, is one of only two in the Illacme family(Credit: Paul Marek, Virginia Tech))
(A new species of millipede, Illacme tobini, has been discovered in a cave in California, with 414 legs, four penises, and 200 poison glands(Credit: Paul Marek, Virginia Tech))
지네류와 노래기류 등을 포함한 다족류 (millipede, 정의에 따라서 분류가 약간 씩 달라짐)은 본래 라틴어로 천개의 다리를 지닌 동물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1000개가 넘는 다리를 지닌 종류는 없고 현재까지 기록 보유자는 750개의 다리를 지닌 Illacme plenipes가 최고 입니다.
Illacme plenipes는 1928년에 17개의 표본이 보고된 후 이 속에 속하는 절지동물은 극히 발견이 어려웠는데, 거의 80년만에 신종이 발견되었습니다. 버지니아 공대의 폴 마렉(Paul Marek of Virginia Tech)과 그의 동료들은 414개의 다리를 가진 신종 Illacme tobini 를 보고했습니다. 이 다족류는 독특하게도 200개의 분비샘과 다리가 변형된 4개의 생식기를 같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물론 징그럽지만, 매우 희귀한 신종으로 학술적인 가치는 제법 있을 것 같습니다. 본래 Illacme plenipes가 발견된 위치에서 240km 떨어진 동굴에서 발견된 이 신종은 흥미롭게도 이런 생물이 많을 것 같은 아마존 오지가 아닌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과연 이렇게 많은 다리가 이 생물에게 어떤 유리한 점을 제공하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연구팀은 다리 이외에도 엄청난 수의 분비샘, 몸을 덮고 있는 수많은 털, 그리고 이상하게 생긴 입 구조물을 발견했습니다.
앞으로 과학자들은 이 생물의 유전자 등을 조사해서 과연 이렇게 이상한 생물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밝혀낼 것입니다. 동시에 이 생물이 가진 독특한 물질이 유용하게 사용될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모든 것을 떠나 자연의 생물체는 우리의 상상보다 더 다양하고 놀랍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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