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캘리포니아 가뭄이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 ?



 최근 미국 남서부, 특히 캘리포니아 주는 올해 아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과거에 보던 강과 호수, 저수지의 모습이 변형될 만큼 심각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를 캘리포니아 대가뭄 (Mega Drought) 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최근 스탠포드 대학 (Stanford University) 의 연구자들은 새로운 컴퓨터 모델링과 통계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이것이 아마도 인간이 배출한 온실 가스와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을 미국 기상학회 회보 (Bulletin of the American Meteorological Society) 에 발표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부교수인 노아 디펜보프 (Noah Diffenbaugh, associate professor of environmental Earth system science at Stanford and a senior fellow at the Stanford Woods Institute for the Environment) 와 대학원생 다니엘 스웨인 (graduate student Daniel Swain) 은 캘리포니아 가뭄을 유발한 고기압대 (트리플 R 이라고 불리는 Ridiculously Resilient Ridge, or "Triple R" ) 의 발생이 지구 대기중에 급격히 증가된 온실 가스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cientists agree that the immediate cause of the California drought is a particularly stubborn "blocking ridge" over the northeastern Pacific -- popularly known as the Ridiculously Resilient Ridge, or "Triple R" -- that prevented winter storms from reaching California during the 2013 and 2014 rainy seasons.
Credit: Daniel Swain, Stanford School of Earth Sciences)



(동영상) 


 트리플 R 이라고 불리는 이 고기압대는 태평양 북동부에 발생해 2013 년과 2014 년 우기 시즌에 비구름과 폭풍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남서부를 비켜가게 만들었습니다. 본래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트리플 R 이 세력을 확장해 가뭄을 유발한 일은 현재까지 없었는데 작년과 올해는 유별나게 이 현상이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와 연관성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 연구팀은 기존의 기상 기록을 참고해서 이 이벤트가 1948 년 이후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들 만큼 강한 가뭄을 몰고 왔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기상 모델링을 위해 다른 연구자인 발라 라자라트남 교수 (Bala Rajaratnam, an assistant professor of statistics and of environmental Earth system science) 의 연구팀과 힘을 합쳐 두개의 기상 모델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 두 기상 모델은 온실 가스가 현재의 수준인 경우와 산업 혁명 이전 시대 수준인 경우로 세팅해서 진행되었는데 그 결과는 온실 가스 농도의 증가 없이는 이와 같은 이벤트가 생기기 힘들다는 것을 지지했습니다. 


 디펜보프 교수는 이 연구가 지구 온난화가 현재 (가뭄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 our research suggests that global warming is playing a role right now) 지적했습니다. 이들의 연구는 이번 대가뭄이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와 연관성이 매우 깊을 것이라고 ("very likely" linked to human-caused climate change)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가뭄으로 인해 2014 년 한해 동안만 캘리포니아 주는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런데 가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 연구 결과대로 이것이 기후 변화와 연관성이 있다면 이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이변이 한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에 지금 미국의 행동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