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로드맵은 2014 년에 와서 이상하게 변형되었는데 주된 이유는 14 nm 공정의 양산이 생각보다 훨씬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데스크톱 CPU 부분에서는 22 nm 공정을 이용한 하스웰 리프레쉬와 데빌스 캐넌이 투입될 수 밖에 없었으며 한정적인 14 nm 공정은 인텔이 요즘 주력하는 모바일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브로드웰 Y 프로세서 (코어 M, http://jjy0501.blogspot.kr/2014/09/Core-M-Broadwell-Y-is-officially-announced.html 참조) 에 할당 되었습니다.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는 최근 3 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인텔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지만 ( http://jjy0501.blogspot.kr/2014/10/Intel-2014-Q3-result.html 참조) 여러가지 많은 과제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특히 14 nm 공정에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14 nm 공정은 아직 안정화가 진행 중으로 데스크탑에서 서버 영역까지 커버할 수준의 대량 생산은 2015 년 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의 14 nm fab, Credit : Intel)
본래 14 nm 공정 웨이퍼를 양산할 인텔의 팹은 오레곤의 D1X, 애리조나의 Fab 42, 그리고 아일랜드의 Fab 24 였습니다. 그런데 2014 년에 14 nm 웨이퍼를 양산하기로 계획했던 D1X 와 Fab 42 중 실제로 현재 생산 가능한 것은 D1X 이며 Fab 42 는 아직도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아일랜드의 Fab 24 는 2015 년 양산 예정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빨라도 2015 년 상반기가 지나야 3개의 팹에서 본격적으로 14 nm 웨이퍼가 양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예상 된다는 것은 역시 그때가 되야 확실하다는 의미이지만 이미 꽤 일정을 지연시킨 만큼 인텔이 어떻게든 2015 년 내에는 14 nm 공정을 안정화 시킬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2015 년에도 이 세개의 fab 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스카이레이크는 물론 브로드웰 E/EP 같은 하이엔드 및 서버 제품 출시 일정에도 문제가 생기므로 인텔로써는 아무리 늦더라도 2015 년 상반기까지는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순조롭게 일정이 진행되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거나 혹은 신제품을 사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더 기다리지 않아야 하겠죠. 어쩌면 저도 가능성 있는 고객 가운데 하나가 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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