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크롬북 대항마 - HP 스트림





(HP Stream     Credit : HP )  

 
  이전부터 루머가 나돌긴 했지만 HP 가 실제로 MS와 손잡고 저가형 윈도우 노트북과 타블렛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타블렛은 99 달러부터 노트북은 199 달러부터라는 꽤 파격적인 가격에 정품 윈도우 8.1 을 탑재해 등장할 예정인데 스펙과 가격으로 봤을 때는 최근 미국에서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크롬북을 견제할 목적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품의 명칭은 스트림 (Stream) 입니다.  


 7 인치 타블렛 제품은 99 달러에 등장하며 32 GB 스토리지와 인텔 칩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베이 트레일로 생각됨)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7 인치 제품에는 오피스 365 가 탑재되어 있으며 원드라이브 1 TB 가 추가됩니다. 스카이프 무료 통화도 한달에 1 시간 정도 주는 꽤 좋은 혜택이 있습니다. 8 인치 제품은 149 달러로 가격이 올라가는 대신 LTE 데이터 200 MB 를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노트북 제품은 11.6 인치와 13.3 인치 두가지이며 각각 가격은 199 달러와 229 달러의 가격에 등장합니다. 다른 조건은 타블렛 제품과 비슷합니다. 역시 스토리지는 32 GB 에 불과한데 윈도우 기기치고는 매우 모자라는 용량이지만 나름대로 크롬북이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도 있는 용량입니다. 또 64/128 GB 버전을 내놓으면 결국은 다른 윈도우 노트북과 타블렛 시장을 침범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저가형으로 일종의 제약을 달아놓는 것 같습니다.  


 경쟁 상대인 크롬북은 MS의 거듭된 조롱에도 불구하고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2014 년 크롬북의 판매량은 520 만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대비 79% 의 높은 성장세입니다. 윈도우 기기들의 판매가 주춤한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인 것입니다. HP 의 스트림은 MS 와의 협력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이와 같은 크롬북의 확산을 막겠다는 MS 의 의지로 생각됩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경쟁이 붙는 것이 좋은 일이죠. 과거 OS 하면 윈도우 밖에 없던 시절에 비해서 지금은 많이 좋아진 셈입니다. OS 독점은 다른 독점과 비슷하게 장점도 일부 있지만 사실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크롬북이 아니라면 소비자들은 윈도우 타블렛과 노트북을 아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을지 모르는 일이죠. 경쟁은 경쟁 당사자를 뺀 모두에게 아주 좋은 일입니다.  


 한가지 더 궁금한 점은 한국에서도 정식 발매가 되는지인데 아마도 직구나 병행 제품이 꽤 들어올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문서 작업만 하실 분들에게는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되네요. 다만 국내 출시할 때는 가격에서 '한국화 (?)' 과정만 거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왜 모든 제품은 한국에서 비싼지 잘 모르겠단 말이죠.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