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 2 의 벤치 결과 및 리뷰들이 하나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확인된 사실은 새로운 A8X 프로세서가 1.5 GHz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 GPU 의 성능이 대폭 향상되어 실제로 아이패드 에어의 2 배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램 역시 2 GB로 확정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구글의 넥서스 9 은 엔비디아의 테그라 K1 (64 비트 버전)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AP 는 케플러 기반 GPU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성능은 기존의 모바일 GPU 와 완전히 차별화된 것이었죠. 따라서 A8X 와 테그라 K1 의 승부는 꽤 흥미로운 관심 대상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A8X 의 승리입니다. 다만 28 nm 공정인 점을 생각하면 테그라 K1 도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 셈입니다. 공정이 같다면 어쩌면 테그라 K1 의 승리였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 :
GPU 성능을 알아보는 벤치 가운데 하나인 GEEKBENCH 결과는 싱글 코어일때는 덴버 코어에 다소 뒤쳐지지만 (이는 아마도 덴버 쪽이 클럭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됨) 멀티 코어일때는 코어가 한개 더 많은 이점을 누려 더 높은 성능을 나타냈습니다.
2 GB 램과 트리플 코어 그리고 더 강력해진 GPU 로 인해서 한동안 태블릿의 왕좌를 누리게 된 아이패드이지만 그 시기가 아주 길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A8X 가 가진 가장 큰 이점은 다른 AP 들이 28 nm 에 머물때 홀로 20 nm 공정을 도입했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머지 않아 퀄컴도 새로운 20 nm 기반의 신형 스냅드래곤을 선보일 예정이고 엔비디아 역시 20 nm 기반의 덴버 코어 + 맥스웰 GPU 를 탑재한 새 테그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2015 년에는 지금보다 더 고성능의 태블릿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릴 것입니다. 물론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죠.
한편 아무리 20 nm 공정을 도입했다고는 해도 상당히 고성능의 AP 를 탑재한데다 배터리 용량 자체가 전세대보다 15 % 작은 7340 mAh 수준으로 감소한 덕에 아이패드 에어 2 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이전보다 더 길어지지 않았습니다. 벤치 결과들은 여전히 긴 배터리 시간을 보장하긴 하지만 아이패드 에어 대비 약간 감소한 사용시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얇아졌으니 뭔가 다른 걸 희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과연 아이패드 에어 2 가 최근 시장 축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사실 그보다 더 궁금한 건 아이패드 미니 3 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이지만.... 적어도 A8X 라도 달고 미니 3 라고 해야 하지 않았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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