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주국 (ESA) 의 로제타 우주선은 10 년간의 대장정 끝에 이제 목표인 혜성 67P/Churyumov–Gerasimenko 주변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여러 차례 포스팅 한것 처럼 향후 상세한 근접 관찰과 더불어 착륙선 필래를 혜성 표면에 착륙 시킬 예정입니다. 이미 로제타는 혜성의 맨얼굴을 이제까지 한번도 없었던 디테일로 지구로 전송했죠. (아래는 이전 포스트)
마침내 혜성에 도달한 로제타 : http://jjy0501.blogspot.kr/2014/08/Rosetta-meets-its-final-target.html
로제타와 착륙선 필래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포스트와 최근 업데이트된 ESA 영상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ESA Rosetta mission status )
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2014 년 9월 26 일 로제타가 전송한 사진으로 이 사진에는 혜성 P67 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트가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P67 혜성은 근일점일 때는 1.2458 AU, 원일점일 때는 5.6839 AU 를 지나는 (semimajor axis 3.4648 AU) 단주기 혜성으로 공전주기는 6.45 년 정도입니다.
현재 이 혜성은 태양쪽으로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아래 영상 참조) 로제타는 혜성에서 이산화탄소와 먼지가 기화되어 혜성의 꼬리를 형성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제트를 목격했습니다.
(로제타 미션 요약 )
(로제타가 확인한 제트. 클릭하면 원본 The four images that make up this montage of comet 67P/Churyumov–Gerasimenko were taken on Sept. 26, 2014 by the European Space Agency’s Rosetta spacecraft. At the time, Rosetta was about 16 miles (26 kilometers), from the center of the comet. Image Credit: ESA/Rosetta/NAVCAM )
로제타가 촬영한 이미지는 26 km 라는 매우 근접 거리에서 확보한 것입니다. 이제까지 과학자들은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 가스와 먼지를 증발시켜 꼬리를 만든다는 사실은 확신했지만 그 과정을 근접거리에서 상세하게 관측한 적은 없었습니다. 로제타가 보내온 이 놀라운 영상은 가스와 먼지가 기화되어 뿜어져 나오는 장면을 상세하게 관측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네장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약간 시간차가 있어 사진이 갈라진 것 처럼 보이는 것)
참고로 혜성의 중력이 매우 미약하기 때문에 가스와 먼지를 잡아두는 대신 그냥 흘려보네게 됩니다. 그리고 이 먼지와 가스는 태양풍에 날리면서 거대한 꼬리를 형성하게 되죠. 지금은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점점 먼지와 가스 분출은 더 많아질 텐데 그 전에 필래가 표면에 착륙해 샘플을 채취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혜성에서 이렇게 근접거리에서 직접 가스와 먼지의 제트를 보게 된 것은 쾌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겟돈' 같은 영화에서 상상했던 모습과는 크게 다른 혜성의 모습이지만 그래도 놀라운 모습이라는데 의문을 제기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교과서에서 말했던 그 장면을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사진으로 보게 된 점도 놀랍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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