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제목이 데자뷰처럼 느껴지는 분도 있을 텐데 왜냐하면 2014 년 8 월 역시 135 년만에 가장 더운 8 월이었기 때문입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4/09/Hottest-August-in-2014.html 참조) 그리고 올해 4,5,6 월과 마찬가지로 9월 역시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9월이었습니다. 전지구 표면 기온을 기준으로 2014 년 1월에서 9월까지는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는데 이전 기록인 1998 년과 타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4 년 9월 기록 Credit : NOAA)
(2014 년 1-9 월까지 기록 Credit : NOAA)
사실 기준을 2013 년 10월부터 2014 년 9월까지로 잡으면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미국립해양 대기청 (NOAA) 은 밝히고 있습니다. 2014 년 9월은 한국도 꽤 더운 편이었는데 전세계 평균으로는 섭씨 15.7 도를 기록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1-9 월까지는 평균 섭씨 14.7 도를 기록해 이전 최고 기록과 동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과연 2014 년 135 년만에 가장 더운 해 (참고로 기록을 갱신한 해는 1995년, 1997 년, 1998 년, 2005 년, 2010 년이었음.) 가 될지는 현재의 추세를 남은 3 개월간 더 유지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NOAA 의 과학자인 제시카 블런든 (Jessica Blunden) 은 그 가능성애 매우 높다 (it's pretty likely) 고 언급했습니다. 이유는 엘니뇨 (El Nino) 때문입니다. 최근 온도가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따뜻한 바다 때문인데 사실 1998 년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다만 1998 년에는 엘니뇨가 연말에 약화되었습니다. 반면 현재의 엘니뇨는 별로 약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블런든의 설명입니다.
한편 현재의 엘니뇨와 지구의 자연적인 온도 변화 주기를 고려할 때 2014 년이 설령 최고 기록을 세우더라도 그 타이틀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AP 통신은 민간 기상 예보 회사의 기상학 책임자인 제프 마스터스 (Jeff Masters, meteorology director for the private firm Weather Underground) 와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2015 년 역시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통상 5 년 정도의 주기를 고려하면 사실 2015 년이 더 가능성이 높은 챔피언인데 과연 어떻게 될지 결과가 궁금합니다. 물론 이건 올림픽이 아니기 때문에 기록을 갱신하는 것은 절대 좋은 일이 아니라 매우 나쁜 소식이죠. 가능하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만 2014 년이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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